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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악의 기원

최선주
최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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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31 17:59

신은 어디 계신가? 신이 계시다면 왜 악한 일을 막아주시지 않는가? 이는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본 의문일 것이다. 예기치 못한 불행, 재앙이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한 죽음과 고통 앞에서 사람들은 신이나 악의 존재 유무에 대한 사고를 한다. 무신자들은 신의 존재는 부인하나 악은 실재한다 할 것이고, 범신론자들은 신은 만물 속에 있는 반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가지론자들은 둘 다 알 수 없다고 하고, 유신론자들은 신과 악이 둘 다 공존한다고 본다. 이처럼 각기 다른 입장과 논증을 통해 피력하는 내용은 신학과 철학의 주요 명제가 되어왔다.

성경의 골로새서와 계시록에는 만물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의 뜻대로 존재한다고 나온다. 그러면 악의 존재는 하나님의 책임인가? 성경에는 하나님은 만물을 오직 선하게 만드셨다고 천명한다. 하나님은 그러므로 악을 만들지 않았고, 악의 원인이 될 수 없다. 그러면 악은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을까?

에스겔서 28장에 보면, 사탄은 이브보다 먼저 에덴 동산에 있었다. 하나님은 사탄을 천사장으로 창조하신 후 지성과 권세 그리고 자유의지 등의 선한 것을 부여하셨다. 욥기 38장에 보면 사탄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려고 지음 받은 첫 피조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사자들이 다 기쁘게 소리 하였었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땅의 기초공사를 할 때에 사탄을 포함한 새벽천사들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창조의 사건 이후로 슬픈 일이 일어났음을 에스겔서 28장을 통해 알 수 있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웠고….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거하였더니….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버렸다.”

비슷한 내용이 이사야 14장에도 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나님은 그에게 선택의 능력을 주셨었고, 그는 하나님을 적대하는 쪽을 택했다. 그의 죄의 원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그 자신의 자유의지에 있다. 사람들은 악의 정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악의 요인이나 원인을 물을 때가 많다. 성 어거스틴은 “악은 어떤 실체가 아니고 선한 것이 부패한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악마는 암과 같은 존재여서 스스로 존재할 수 없고 기생충같이 죄를 부르는 몸체를 통해서만 존재하되 오직 파괴하고 망치는 형태로만 존재한다. 악은 단지 선함의 부재가 아니라 선을 없애는 내용이다. 악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 이유는 교만이며 성경은 교만이 인간의 가장 치명적이고 오래된 죄라는 것을 거듭 지적한다.

인간도 교만 때문에 망한다. 처음엔 천사장이었으나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렸을 때 사탄이 되었듯이, 첫 인간인 아담과 이브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을 선택한 후 죄인이 되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부여되었지만 교만은 자유의지에 속한 좋지 않은 내용이다. 그래서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이 교만의 시작이고, 모든 죄의 시작은 교만이다”고 했다. 히브리어로 사탄은 반대자, 공격자의 뜻이다.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선물이지만, 하나님을 적대하는데 사용한다면 그것은 곧 저주와 같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16) 그러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자유의지로 생명을 낳고 사랑할 것인가, 조종하고 이용하다 버릴 것인가. 교만과 관련된 각자의 몫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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