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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하늘 영광 포스터

사랑의 기억이나 사랑하는 관계의 사람과 죽음으로 작별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어느 나이든 누구에게나 마지막 날이 있는 것이 확실한 바에야 준비된 마음으로 사는 것은 긴박한 현실이다. 기독교 신앙인은 죽는 날이 하나님을 만나는 날임을 기억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광대한 계획을 아는데 있다. 수명의 길고 짧음은 인생의 가치와는 큰 관계가 없다.

역사상에는 짧게 살았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을 남긴 이들이 많다. 알렉산더 대왕은 33세에 요절했지만 나중에 기독교가 퍼져나가는 길을 닦아놓은 사람이었다. 유명한 음악가인 모짜르트는 36세, 슈베르트는 31세를 살았다. 존 키츠는 26세, 퍼시 쉘리는 30세에 생을 마쳤지만 그들은 대대손손 인류를 이롭게 하는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평범해 보이는 삶도 충분히 복된 인생이다. 106세가 되기까지 건강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고 요양원에서 두어달 남짓 지내시다가 주무시듯 소천하신 분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20여년 전에 교회에서 처음 뵈었을 때부터 언제나 연세가 믿기지 않을만큼 단아하고 점잖고 사랑스러운 분이었다. 그런 삶이라면 살만큼 살았으니 죽을 때가 되었다고 여길만한 나이는 없다고 여겨진다.

행로는 달라도 궁극적으로는 누구에게나 마침의 날이 온다. 이 세상에는 궁극적으로 두 종류의 사람만 있다. 하나님을 믿다가 죽어서 하나님께 속한 사람과, 하나님을 외면한 채 살다가 죽어서 하나님과 무관한 사람의 두 부류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속하는 것보다 더 긴박한 일이 없고 그보다 더 큰 축복도 없다. 목회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고 목사가 해야 할 일도 여러 측면이 있다. 그러나 목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영원한 생명과 관련된 사명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새로운 생명을 주는 내용이지만 새 생명을 얻으려면 반드시 먼저 죽어야 하기에 참목회자가 인기를 얻기는 어렵다. 죄와 무지를 회개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불쾌함과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가능한 성숙한 신앙인도 흔치는 않다.

하나님은 요한사도에게 하늘의 문이 열린 상태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보여주셨다. 하늘보좌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당신의 일꾼들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실 때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던 하늘영광의 포스터다. 에스겔서 (1:1)에서 에스겔은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고, 마태복음(3:16)과 누가복음 (3:21)에서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 하늘문이 열렸다. 사도행전 (7:55-56)에서는 스데반이 돌을 맞아 순교하기 직전에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본다”고 증언했다. 사도행전(10:11)에서는 베드로가 하늘이 열리고 정결치 못한 동물들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고, 계시록(19:11)에서 요한은 그리스도가 오실 때 하늘이 열린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계시록에서 하늘문을 연 장면은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예수를 보내신 이 즉 하나님을 믿는 당신의 사람들에게 다가올 환란을 견디게 하고 하늘나라를 확증해주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보좌와 눈부신 영광을 자신들의 눈으로 본 사람이면, 자기들도 그 하늘에 들어가는 것을 확신하게 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가운데서 참 위로와 확신을 더욱 더 찿고자 할 것이다. 우리는 예수가 다시 오시는 날이나 그전에 우리가 떠나게 될 날을 예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삶을 단정히 하고 예수의 재림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들은 요한 일서 (2:28)을 통한 권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함이라.” 아멘.[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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