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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기획 - 코로나19 백신접종 동행 취재기

5천도즈 한꺼번에 풀려 예약 ‘성공’
센터 도착 30분만에 접종 완료

17일 시카고 북서 서버브 리버 그로브의 트라이튼 칼리지에 마련된 쿡카운티 커뮤니티 백신 접종 센터.

17일 시카고 북서 서버브 리버 그로브의 트라이튼 칼리지에 마련된 쿡카운티 커뮤니티 백신 접종 센터.

지난 17일 오후 12시40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남쪽에 위치한 리버 그로브의 트라이튼 칼리지. 쿡카운티 보건국이 지정한 백신 접종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캠퍼스 내 건물 T로 들어섰다. 운동장 옆에 위치한 이 건물 외벽에는 쿡카운티 커뮤니티 백신 접종 사이트라는 문구가 크게 걸려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주방위군 군복을 입은 안내자가 맞이한다. 이들은 일단 체온기로 방문자의 체온을 측정한다. 이후 예약 서류를 확인하고 다음 순서를 안내한다. 바닥에 붙여진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곧 안내 데스크가 나오는데 이때 예약 QR 코드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지, 의심 증상은 있지 않았는지 등을 질문한다.

이 곳을 통과하면 꼬불꼬불 늘어선 대기라인에 들어설 수 있다. 앞에는 1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노부부,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손녀 등이 보인다. 탁 트인 실내 공간에는 6피트 간격으로 책상이 4줄로 설치되어 있고 태블릿PC를 앞에 둔 주방위군 병력이 백신 접종 예약자들을 한명 한명 맞이하고 있다.

앞쪽부터 첫 두 라인은 접수 데스크다. 다시 한번 본인 확인을 하고 첫 번째 접종 주사인지 여부를 확인하며 알러지가 있는지도 질문한다. 접수가 끝나면 바로 뒤 두 번째 라인 앞에 서서 기다린다. 실제 접종이 이뤄지는 데스크가 비게 되면 순서대로 부른다. 1~2분 정도를 기다렸을까. 빈 데스크에 앉았다. 어느 팔에 맞을 것인지를 묻고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팔뚝을 문지른 뒤 바로 주사 바늘이 들어간다.



일리노이 주방위군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방위군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주사를 맞은 한인 친지(68세)는 주사 바늘이 들어가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통증은 없었다고 한다. 1차 접종이라 그런지 이후로도 통증이나 부풀어 오름 등의 부작용은 없었다. 주사를 맞은 곳에 밴디지를 붙이는 데에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주사를 맞고 나눠준 종이를 확인해보니 화이자 백신이다. 맞은 백신의 고유 번호인 LOT 정보도 기입돼 있다. 혹시 특정 백신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이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접종 후에는 3주 후로 2차 접종 일정을 잡는다. 정확히 3주는 아니고 3주에서 4주 사이의 일주일 사이의 원하는 날짜를 고르면 된다. 가능한 날짜를 고르고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주소를 줬더니 즉석에서 확인 문자와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이걸로 1차 접종은 끝이다. 바로 옆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지 여부도 체크할 수 있지만 이는 선택사항이다.

시계를 확인했더니 1시8분이었다. 건물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접종이 끝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28분. 사람이 붐비지 않았고 현장에서 보여지는 혼란스러움 등은 없었다. 이제 3주 후 같은 장소에서 나머지 주사만 맞으면 된다. 코로나 19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Nat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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