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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 담는 한인사회 구심점 되어야"

한인사회 심층 분석- 시카고 한인회
성금모금-푸드박스-센서스 캠페인 등 참여
코로나19 팬데믹, ‘활발한’ 행사 걸림돌

시카고 한인회가 지난해 개최한 삼일절 기념식.

시카고 한인회가 지난해 개최한 삼일절 기념식.

시카고 한인사회에는 많은 단체와 기관이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인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한인 단체와 기관들이 한인사회 구성원 개개인과 보다 가까워지고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단편적인 행사 소식•일정 안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각 단체•기관의 비전과 노력이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보다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들의 현황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활동을 소개하고 알려 더 많은 동참을 유도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이성배 한인회장 “연임 생각 없어”

지난 2019년 7월 출범한 제34대 한인회는 2년 임기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다른 한인단체들과 함께 행사를 개최하고 협력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눈에 보이는 행사가 적었다. 제34대 한인회가 내건 ‘활발한 한인회, 활기찬 한인사회’를 실현하기에 아쉬움이 남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작년 초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했을 때 한국 적십자사에 1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시카고에서도 5만여 달러의 현금과 물품을 푸드박스 형태로 나눴다. 아울러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한 폭동으로 한인 업소들이 줄줄이 피해를 입자 78개 업체에 총 6만달러의 지원금을 배분했다.

34대 한인회는 또 오랫만에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기도 했다. 2만5천달러의 기금을 수령해 센서스국의 인구조사에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고 한인 밀집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정치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No Japan) 캠페인과 차세대 리더십 행사, 선천적 이중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동포사회 입장 전달 등의 노력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한인회장대회에서 활약상으로 소개됐고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성배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모든 단체를 아울러 한인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일이라고 본다"며 "편가르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 임기 동안 많은 단체장들과 만나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최근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논문으로 파문을 불러온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 철회 및 출판 금지 요구 성명서를 미주 현직한인회장단 협의회 차원에서 발표했다. 성명서는 차세대에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주요 지역 한인회가 참여했다.

또 오는 3월 1일에는 윌링의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삼일절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예년과는 달리 많은 참석자들이 한 장소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한 안전하게 기념식을 개최한다는 것이 한인회의 방침이다. 기념식은 작년 광복절 기념식, 지난 1월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과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임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아 새로운 계획을 펼치기 보다는 차분하게 후임 회장 선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임기를 4개월 가량 남겨둔 이 회장은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연임은 못한다. 이제 개인적인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라며 “사실 처음 한인회장을 맡을 때 '2년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이 다였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말들을 듣는다.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다양해지고 전문 단체, 기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여전히 한인사회 의견을 모으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심에 한인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회가 미래 비전을 갖춘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책임감 있는 활동을 통해 누구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한인사회 대표 단체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길 기대한다.

한편 한인회는 오는 4월 중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35대 한인회장 선거에 들어간다.


Nat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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