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라인댄스 원조’ 박명철씨
“불꽃처럼 치열하게 살았죠”
한국 해군에서 복무한 박씨는 제대 후 경찰 시험을 통과해 서울 경찰 기마대에서 근무했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 타는 것을 가르치던 시절도 보냈다.
시카고에 정착한 박씨는 한국에 두고 온 아들, 딸을 불렀다. 현재 큰 딸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살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로 유대인과 결혼, 아들만 둘을 뒀다. 아들은 ISU를 졸업했는데 신문배달, 자동차 세차 등 안 해본 일이 없다고. 지금은 시카고에서 스시 케이터링 비즈니스를 크게 한다. 시카고 일원 대학을 비롯 대형 병원, 대기업, 보잉사 본부, 오헤어 국제공항 VIP룸까지 스시를 공급한다. 한국인 며느리를 보았는데 6살짜리 손자가 있다. 재혼한 부인의 딸은 서버브 지역 경찰로 근무 중인데 사위 역시 경찰이다.
버팔로 그로브에 살던 박씨는 15년 전 구매가의 2배를 받고 집을 매각한 후 북서 서버브 와콘다로 옮겨,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70대 중반의 박씨는 여전히 세월과 무관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 때 유도를 했고 해군, 기마경찰 등을 거친 그는 지금도 매일 체육관에서 근력 운동을 한다.
박씨의 노래 18번은 ‘꽃순이’다. 지난 해 ‘불꽃’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도 했는데 부제가 ‘남기고 싶은 이야기’였다. 박씨의 치열했던 삶이 연상되는 제목이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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