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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제약사 횡포 제재"…약값과의 전쟁

가틀리엡 청장이 직접 나서
일반약 판매 방해 행태 근절
"암 치료 약도 가격 낮출 것"

연방식품의약청(FDA)이 '약값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장이 직접 나서 비싼 약값과 자유 경쟁을 방해하는 일부 제약회사의 횡포에 제재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FDA 스콧 가틀리엡 청장은 최근 카이저 헬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제약회사의 횡포에 맞설 것이며 특히 정부의 규정을 교묘히 피해가는 기업들의 행태를 막겠다"고 전했다.

일단 그의 발언은 일부 제약 회사들이 공정한 경쟁을 피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 한 것으로,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틀리엡 청장은 특히 브랜드(brand) 제약회사들의 일반약(generic) 개발, 생산 방해 행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격이 자유롭게 정해지는 경쟁시장 체제가 보장되어야 하며 좋은 약을 개발한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당연하지만 브랜드약의 특허가 종료된 시점에도 일반약의 도전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제약사들이 특허권 종료 이후에도 일반약 제조사들에게 실험용 약품(2000~5000 정)을 제공하지 않거나 늦게 전달하는 관행을 비판한 것이다.



FDA는 최근 백악관과 함께 마련한 새로운 규정 초안에 브랜드 제약사들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180일 간의 독점 기간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 일반 제약사들이 더 신속하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가틀리엡 청장은 이와 관련해 "법률 전문가들을 통해 해당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정식 입법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식약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싼 약값에 대한 비판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시스템 자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암 치료 관련 약품의 승인 기간이 너무 빨라진 것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가틀리엡 청장은 "일부 약품이 완전한 검증없이 승인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승인 절차와 과정은 매우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동시에 관련 약값이 천정부지로 높다는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암 관련 제약품은 출시 후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약품은 연간 비용이 1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올해 45세로 웨슬리언대 출신인 카틀리엡 청장은 마운트사이나이 의대를 졸업했다. 2005년부터 FDA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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