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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Lee의 시시각각] 새 한인회 출범에 부쳐

이번 주 시카고 한인회관은 제 34대 회장 후보 접수로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이성배 회장 후보를 비롯 2명의 러닝메이트가 찾아오고 선관위원들이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다. 1차 접수 마감일까지 출마하려는 후보가 없었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이들의 '출마의 변'을 들으면서 '이젠 한인회가 좀 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이성배 차기 회장은 “제 3의 도시, 시카고 한인회장 후보가 한 명도 나서지 않는 현상을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이라도 봉사를 해야 하나’라고 고민했었다”며 커뮤니티를 위한 길이라면 주위 의견도 청취하고 동포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한인회를 활기차게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차기 부회장은 개인 비즈니스 때문에 고사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우리끼리 재미나는 시카고 한인사회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정혜 차기 부회장 역시 순수하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이성배 회장이 명예욕이 아닌 봉사정신으로 나선 것임을 알고 있기에, 함께 도와서 적극적이고 활기 있는 한인회를 만드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13일 제34대 한인회장 당선증이 전달됐다. 이전과 다소 다른 이들의 모습은 기대를 품게 했다.

34대 한인회는 다양한 한인 단체들을 아우르고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시키면서 유기적인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주류사회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제고시키기를 바란다.

가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이나 상을 받은 단체 임원들 가운데 어깨에 힘주는 꼴불견을 목격할 때가 있다. 동포들 앞에서 우쭐대고 동포들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럴수록 겸손의 미덕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잘 나가는 단체이건 힘든 단체이건, 잘 되는 비즈니스든 아니든 우린 모두가 하나다.

상대적으로 약한 자는 무시하고 강자의 뒤꽁무니만 좇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단체나 비즈니스 혹은 개인의 행태는 결코 하나된 시카고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기 한인회장단은 모두 본지에 연재 중인 ‘시카고 사람들’에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평범한 이웃이고 따뜻한 이들이다. 이민 생활에도 충실했던 이들이다. 인터뷰 때도 그랬고 주변 지인들의 전언을 들어도 비슷했다. ‘아름답고 겸손한 마음’을 가졌다는 이성배 차기 회장이 이끌 제34대 한인회의 7월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획국장]


Jan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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