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초고층 신축빌딩 한층 ‘뻥 뚫렸다’
비스타 빌딩 83층 '바람 통로 층' 설계 눈길
많은 초고층 빌딩들이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하기 위해 일부에 구멍을 내거나 바람통로를 만들지만, 중간 한 층을 완전히 비워둔 것은 보기 드문 설계다.
중국 다롄 완다그룹의 미국 부동산 시장 첫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은 비스타 타워는 2016년 9월 착공됐으며 내년에 완공되면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에서 3번째, 미국 전체에서 8번째 높은 빌딩이 된다.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와 시카고 강이 교차하는 관광•상업 요지 11만㎡ 부지에 총 3개 동으로 건립되며, 설계는 2009 세계 최고의 마천루로 선정된 시카고 '아쿠아 타워'(87층•262m)로 널리 알려진 여성 건축가 진 갱(55)이 맡았다.
CBS방송은 바람 통로 층의 필요성은 착공 이후, 바람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와중에 뒤늦게 발견됐다며 시카고에서는 처음 시도된다고 전했다. 비스타 타워 건설 현장 인근 고층 빌딩에서 구멍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는 순전히 심미적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넨 부사장은 "바람 통로 층은 어느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와서 어느 방향으로 불어가든 그 저항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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