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때 한인학생도 있었다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
화장실 가서 위기는 면해
이씨는 해당 사실을 야구 관련 웹사이트 ‘MLB파크’에 올렸다. 이씨의 가족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고, 이씨는 야구 비시즌을 맞아 플로리다의 가족과 함께 있었다.
그는 “아이가 총격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총성과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만 7년을 살면서 ‘나와 가족에겐 이런 일이 설마 일어나겠어’라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제 주변에서 벌어져 지금도 믿기 어렵다”며 “꽃다운 청소년들이 세상을 떠난 사실에 슬픔과 분노가 느껴진다. 다시는 이 같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학교 안에서 총격 사고가 계속되는 한 한인 역시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의 경우 전체 학생 중 아시안이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범인 니콜라스 크루즈는 학교 건물 1층에서 2층까지 총 교실 5곳을 옮겨가며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한편 학부모 등 한인들 사이에서도 총기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인들이 자주 찾는 웹사이트에서는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petitions.moveon.org/sign/gun-control-now-1?source=s.fb&r_by=19752673)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계속되고 있다. 동참한 한인들은 “총기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연방의원에게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전화를 하자는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서한서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