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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미투’ 운동

여성핫라인 28주년 만찬
“침묵 깨고 목소리 내자”
기금 4만5000달러 조성

“여성핫라인(KAN-WIN)은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직 여성 폭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9000여 명이 넘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스코키 더블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여성핫라인 창립 28주년 기념 모금만찬에서 지영주 사무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또 지 국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피해자가 담아낸 이야기, 그리고 꿈이 그려진 두 작품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들과 서세칠리아 이사장을 비롯해 지영주 사무국장, 비폭력 운동가 겸 여성핫라인 창립자 중 한명인 김미미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슬로건은 ‘#미투’운동을 연상시키는 ‘VOICES IN THE SILENCE(침묵 속의 목소리)’였다.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서는 코미디언 및 스토리텔러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고메즈와 에이다 쳉이 ‘옷이 아버지를 만들지 않는다’, ‘내가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미미 교수는 “여성핫라인은 같은 뜻을 가진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희망과 순진함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며 연설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모금은 참석자들이 자리에 놓여진 번호판을 들어 즉석으로 기부하는 패들레이즈 형식으로 진행됐다. 50달러에서 최고 1000달러까지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선 씨는 “캔윈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기부하게 됐다. 우리는 어려움에서 이겨낼 수 있다”며 “Can Win!”이라고 외쳤다.



당일 기부행사에서 최고금액인 1000달러 패들을 든 홍성희 씨는 “지난 6년 동안 캔윈에서 상담가 봉사자로 일해 왔다. 매년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국장은 “후원 덕에 기금 목표액 4만5000달러 이상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현재 여성핫라인의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 서비스 프로그램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상담전화(773-583-0880)는 물론 장기도움(장기주택프로그램), 지역사회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신동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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