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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애틀 다녀오면 끝납니다”

재미대한시카고 체육회 김기영 회장
[시카고 사람들 27]

10월초 언론사 마다에 시카고 체육회 이메일이 갔다.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스틸과 시카고 체육회 로고를 오버랩 시킨 사진을 첨부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문구는 사진에 비해 비교적 또렷했다. 체육회 일에 목숨 걸 일이야 없겠으나 비장한 각오인 것만 은 분명해 보인다.

김기영(48•사진) 재미대한 시카고체육회장은 이메일에 밝혔듯이 ‘내년 시애틀 미주체전을 무사히 잘 다녀온 뒤’ 임기를 마친다. 대행 임기를 포함해 4년 가까운 기간이다. 전임 체육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회장 대행을 맡아 지난해 댈러스 미주체전을 치러냈고 올 1월 22대 체육회장으로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대행 어려웠죠. 대행 자격으로 협회 끌고 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제가 체육회 바깥에 있었으면 맡지 않았을 겁니다.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또 회장이 없으면 엉망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는 올해 골프대회와 일일식당 등 2개의 행사를 치렀다. 오는 16일에는 재미대한 장애인 체육회 중부지회 출범식을 갖는다. 연말 정기총회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즉생’의 각오로 협회를 잘 이끌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말이 지나면 바로 닥칠 내년 시애틀 미주체전 기금 마련이 체육회의 가장 큰 숙제다. “어깨에 띠 두르고 업소를 방문해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행사 중심으로 기금을 마련할 것입니다.“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경비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는 “하는데 까지 한다”고 뚝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이메일 끝에 붙인 추신이다. ‘체육회에 대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는 유도 3단의 무도인이다. 1989년 시카고로 이민, 결혼도 하고 줄곧 여기서 살았다. 40이 넘어 늦장가를 들었다는데 아직 자녀는 없다. 이곳서도 유도는 계속 했지만 백내장 수술 후 안압 때문에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있다고 한다. 나일스에 살다가 최근 노스브룩으로 이사했단다. 이곳 선수단을 이끌고 미주체전엘 다녀온 데다 부모님과 형님이 시카고에 함께 살고 있어 시카고는 그에게 고향 같은 곳이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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