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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합기도 10단 현광식 사범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23 17:44

“한국의 문화•예절 함께 가르쳤죠”

위스콘신 캐롤 칼리지 체육대학 강사로 1년여를 지낸 현광식(사진∙75)씨는 학장 추천을 받아 1970년부터 시카고 경찰학교에서 마샬 아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후 15년간 그에게 배운 경찰 오피서만 6천 여명. 쿡카운티 쉐리프와 교도관들은 물론 해군정보통 장교들도 지도했다.

“시카고 디버시길에 1971년 도장을 열었습니다. 그때부터 올해까지 49년간 배출한 합기도, 태권도 제자(학생)가 4만 명에 달합니다”는 그는 한인 사범 12명을 제외한 수련생 대부분 타인종이었다고 소개했다. 30년 이상 수련하는 백인 제자도 20여명이다. 그는 수련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예의 범절을 가르친다는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지금도 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2001년에는 미국인 수련생 70명을 데리고 한국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문화 체험이었죠. 태극기에 대한 경례는 물론 모든 구령을 한국말로 하면서 그들에게 코리안의 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현 관장은 1983년 당시, 성인 수련생만 750명에 달해 미국내 도장으론 단연 최다였다고 회상했다. 합기도장으로 시작했지만 25년 전부터는 태권도장을 병행하고 있다.

“합기도는 무술로서 킥&펀치, 드로잉 다운, 조인트를 꺾는 기술, 그라운드 파이팅, 무기(Stick 등) 다루는 기술 등을 가르치지만 태권도는 스포츠의 일종으로 호신술이라는 면이 좀 다르다면 다릅니다.”

그는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로부터 2012년 합기도 공인 10단증을 수여받았다. 1977년 미국 교육부로부터 경찰학 교수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2001년 한국 문화관광부 장관상, 세계문화교류재단 아리랑문화 대상(2018) 등을 수상했다. 2014년 그의 이름이 ‘후즈 후’ 인명사전(Who’s who for Executives & Professionals)에도 올랐다.

위네카에 거주하는 현 관장은 부인(조앤)과 10대 때부터 사귀다가 1969년 결혼, 1남 1녀를 뒀다. 법학박사인 큰 딸은 켄트 법대 교수로 활동한다. 아들은 미시간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했으나 지금은 시카고에서 옵션 트레이더(Options Trader)로 일한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인 현 관장은 가수 조영남과 친구다. 그는 인터뷰 도중 한국 가곡을 한 곡 들려주었다. 여전히 힘찬 목소리가 도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그는 무술을 통해 어질게, 착하게, 의롭게 살아갈 것을 주창한다. “예, 의, 신”을 예로 들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자기 옆의 한 사람만 도와주고 베풀어준다면 반드시 좋은 세상이 된다고 봐요. 그런 사람은 천국에도 갈 수 있구요.”

현 관장 부부는 헤브론 교회에 출석한다. 그는 “앞으로 도장에서 은퇴하면 지역 한인 교회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제가 가진 노래 재능을 기부, 찬양을 계속 부르고 싶어요. 더불어 도장을 운영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체험적 강연도 하고 싶습니다”는 자신만의 꿈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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