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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팔던 동포 1.5세 한인 첫 NBA구단주 성공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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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23 17:49

밀워키 벅스 공동구단주 주세훈 렌위치그룹 대표

레니 주(주세훈) 렌위치 대표 [본인 제공]

레니 주(주세훈) 렌위치 대표 [본인 제공]

30여년 전 뉴욕 맨해튼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창업한 한인 1.5세가 미국프로농구(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구단주에 오르는 성공신화를 썼다.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큰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과거 '레니스') 대표이자 NBA 밀워키 벅스 구단주의 일원인 주세훈(미국명 레니 주•56)씨.

NBA 구단주의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주 대표는 투자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밀워키 벅스의 가치가 1조4천억원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치어리더 등 스태프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레니 주 대표 [본인 제공]

치어리더 등 스태프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레니 주 대표 [본인 제공]

위스콘신주 밀워키가 연고지로 1968년 창단된 밀워키 벅스는 NBA 역대 창단 이후 가장 빠른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팀이다. 역대 한차례 우승한 밀워키는 2019∼2020 시즌에는 동부 콘퍼런스에서 22일 현재 39승 6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 가운데 선망의 대상인 NBA 구단주가 됐다는 것은 부와 명예 이상의 미국 주류사회 진입을 의미한다고 주 대표는 설명했다.

5남매의 장남으로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후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20세 때인 198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와서 낮에는 대학을 다니고 밤에는 택시 운전을 비롯해 생선가게 점원, 채소 운반, 샌드위치 가게 아르바이트 등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6년 후 1989년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에 49.6㎡규모의 샌드위치 가게 '레니스'를 창업하면서 30년째 외길을 걸어왔다. 장사가 가장 안 되는 날인 성탄절 하루만 쉬고 364일 동안 일만 했다. 매일 새벽 5시 가게에 나와 준비하고 6시에 오픈하면 오후 9시 문 닫을 때까지 쉬지 않고 샌드위치를 팔았다.

그 결과 지금은 남동생 브라이언 주 씨를 비롯해 직원 600여명과 함께 뉴욕에서만 19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렌위치' 그룹 대표가 됐다. 연간 400만개의 샌드위치를 팔아 5천만 달러(58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주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철저하게 주류사회와 어울렸다. 특히 빌리언에어(10억 달러) 이너서클인 유대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인지도를 쌓았다고 했다. 농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용기가 있는 유대인 친구와 함께 타고 가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밀워키 벅스의 구단주 일원이었던 이 유대인 친구가 구단주가 되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렌위치를 '요식업계의 구글'로 만들겠다"며 "고객 만족은 직원 만족에서 온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매년 한차례 반드시 한국을 찾고 있다는 주 대표는 앞으로도 샌드위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국인으로 남고 싶어했다. 주 대표는 "성공한 한국인들이 어느 정도 벌면 좋은 차를 사고, 큰 집을 사서 빨리 쉬려고 하는데, 그 생활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고 반문한 후 "나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니 앞으로도 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한인사회에도 눈을 돌리겠다. 특히 1.5세와 2세들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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