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점을 식품점으로 바꿨다

시카고 스포츠 스타들, 남부에 새로운 변화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스포츠 스타들이 힘을 모아 시카고 남부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했다.

미 프로풋볼(NFL) 전 시카고 베어스 라인백커 샘 아초를 비롯 시카고 스포츠 선수들은 지난 달 항의 시위 및 폭동으로 피해를 본 시카고 남부 사우스 오스틴 지역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10곳의 주류 판매점과 한 곳의 식료품점을 발견한 이들은 "먹을 것보다 술을 판매하는 곳이 더 많다는 게 충격적이었다"며 "최근 있었던 흑인 차별에 대한 분노와 속상함 대신 '우리 커뮤니티부터 먼저 변화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423 노스 라라미 애비뉴에 위치한 한 리쿼 건물을 구입, 해체한 후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팝업' 식료품점을 건립했다.

건물 구입 및 재건축 등 새 식료품점을 조성하는데 총 50만 달러가 들었고 스포츠 스타들이 1000달러부터 10만달러까지 기부했다.

베어스의 미첼 트루비스키, 찰스 레노, 아이제이아 어빙•미 프로아이스하키(NHL) 시카고 블랙혹스의 조나단 테이스, 말콤 수반•미 프로농구(NBA) 라이언 아치디아코노, 맥스 스트러스•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제이슨 헤이워드, 제이슨 킵니스•화이트삭스 루카스 지올리토•미 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 스카이 다이아몬드 드쉴즈 등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했다.

심지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베어스 단장 라이언 페이스까지 동참했다.

트루비스키는 "단순히 소셜미디어에서 말로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카고 지역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나섰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올리토는 "앞으로 시카고를 비롯 미 전역의 수많은 커뮤니티에 좋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주도한 아초는 "팝업 식료품점은 12주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영구적인 비즈니스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