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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중서부 식품업계 쭉 지켜봤죠”

EH World 임창만 부사장

“2004년부터 시카고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고 아시안 식품점들을 상대로 도매를 하고 있죠”라고 운을 떼는 임창만(사진•59) EH World 부사장은 미중서부 영남향우회 부이사장도 맡고 있다.

미국에 처음 온 것은 1987년으로 뉴욕에 발을 디뎠다. 해태 식품에 다닌 것이 인연이 되어 밀워키를 거쳐 시카고에 정착했다. CJ 아메리카에서 경력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오하이오, 캔사스, 켄터키 등 중서부 15개주를 관할하는 중간 기착지 시카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응모했다.

그는 “당시 해찬들, 삼호냉동, 하선정 액젓, CJ 택배 등을 거느린 그룹에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LA 오하나 만두를 인수해 군만두까지 현지 생산 체제로 바꾸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홍콩계 그로서리를 상대로 각종 식품류 및 음료수 등을 도매로 넘겨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프레시 팜이나 밸리 그로서리는 물론 시카고 지역 한인 그로서리와도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로서리 운영도 1세대의 주먹구구식보다는 기업화가 되어야 할 시기입니다”라는 임창만 부사장. 그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함께 고객 서비스도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 대형 식품점의 시카고 진출로 로컬 자생 업체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지켜봤다는 그는 “상거래 질서를 지키면서 묵묵히 일해 온 몇몇 그로서리는 지금도 잘 선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식품연합회 등을 결성, 힘을 모으려고 했지만 결렬된 것은 매우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1988년 결혼, 배우자 초청으로 부인은 3년 뒤에야 밀워키에서 합류했다. 밀워키에서 한인회, 라이온스 클럽 등 비영리 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던 그는 한인회장 자리도 마다하고 결국 시카고 지역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한인사회에 참여할 기회가 별로 없어 비즈니스에만 전념하던 중 3년 전부터 영남 향우회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시카고 친구나 선후배들은 그로서리 지점장은 물론 은행 지점장 혹은 식당주인 등 다양한 편이라고 들려주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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