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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시카고경찰청장에 찰리 벡 前 LA경찰청장 지명

존슨 시카고경찰청장 전격 은퇴

찰리 벡(66) 전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장이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에 지명됐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 후임에 벡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임시(interim) 경찰청장 타이틀로 시카고 경찰청을 이끌게 된 벡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라이트풋 시장과 함께 일하며 존슨 청장의 리거시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출신 벡은 1977년 LA 경찰청에 합류해 1992년 LA 폭동 사태를 겪었고, 2009년부터 작년 6월까지 LA 경찰청장을 지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벡이 경찰 개혁에 대한 의지 및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 측면에서 신임을 얻고 있다며 "시카고 경찰이 최소 당분간은 대도시 경찰조직을 총괄 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인물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벡이 법원 명령에 의한 경찰개혁 추진을 도왔고, 엄격함·공격적 체포 주도의 경찰문화를 주민 참여적 분위기로 유도했을 뿐아니라 치안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시카고 경찰청장 교체는 급물살을 타고 이뤄졌다.

존슨 경찰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계 입문 31년, 시카고 경찰청장에 오른 지 3년 반 이상이 지났다.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4일 열린 2020 CPD 예산회의에서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지 단 사흘만이었다.

그는 라이트풋 시장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깨 위의 별 네 개가 때로는 세상을 짊어진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경찰청장이 된 후 CPD를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존슨이 올해 말까지 경찰청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은 지난달 17일 0시30분께, 시동이 걸린 차 안의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그를 발견한 경찰은 음주운전 측정을 하지 않았으며, 존슨 청장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가도록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최근 고혈압약을 바꾼 것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으나, 추후 라이트풋 시장에게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반주를 곁들인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 시카고경찰이 된 존슨은 경찰서장과 순찰대장 등을 거쳐 시카고시가 백인 경관의 흑인 소년 16발 총격 사살 사건으로 혼란스럽던 2016년 4월, 람 이매뉴얼 전 시장에 의해 경찰 총수에 임명됐다.

라이트풋 시장이 올해 초 선거 캠페인 당시 경찰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경찰청장 교체가 예상됐었으나, 존슨은 유임됐다.

존슨은 지난달 말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경찰청장협회(IACP) 연차총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Kevin Rho기자 /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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