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박춘호의 시사분석]백신 접종 계획

영국이 서구권 나라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은 12월 중으로 약 80만개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르면 12월 15일,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화이저와 모더나사의 백신이 연방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곧 사용 승인이 나오면 24시간내 국내 각 지역으로 백신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최근 오헤어공항을 통해 도착한 화이자사의 백신 일부가 일리노이와 위스컨신주가 맞닿은 플레전트 프레리의 물류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이 흔히 케노샤 아울렛으로 부르는 쇼핑센터 인근 지역까지 백신이 온 것이다. 이 지역은 아마존의 대형 물류창고가 있고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사의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전염병 위험에 노출되었던 대중들은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물론 미국인 절반 가량은 백신이 나와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지만 대다수의 한인들은 백신 접종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상태로 봐야 할 것이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가장 먼저 접종 대상으로 분류되는 그룹은 의료진이다. 또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도 초기 대상 그룹으로 권고됐다. 이후 필수업종 종사자와 경찰, 75세 혹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런 가이드라인과 백신 공급 계획을 비교해 보면 본인은 언제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백신 공급 초기에는 한달에 보급될 수 있는 수량은 4000만개로 예상된다. 2020년 연말까지 생산될 수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백신 개수가 그렇다. 이 백신으로는 전국적으로는 전국적으로 2100만명으로 집계되는 의료진과 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300만명에게 사용될 수 있다. 두 회사의 백신은 모두 두 차례 접종되어야 효과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첫 달 물량은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거의 다 소진된다고 봐야 한다. 내년 초가 되면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백신 생산 능력이 한달에 7000만개로 증가할 수 있다. 늘어난 백신은 의사나 약사에 접종할 수 있게 되고 병원과 지정된 장소에서 맞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이자와 모더나사 이외의 개발회사가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면 3월까지는 월 생산량이 1억5000만개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도 적용된다면 내년 6월중으로는 미국내 대부분의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게 된다. 2021년 봄이 되면 원하면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 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다 하더라도 모임은 할 수 있게 될 정도가 된다. 사람들은 이전까지 자제했던 가족간 모임을 할 수 있고 바람을 쐬러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전염병 확산이 현재처럼 급속도로 늘어나지는 못하게 된다. 여기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사망률을 낮춘다면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왔으니 이대로 이뤄지기만 하면 된다. 그때까지 지켜야 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히 지키면서 개인 위생에 철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객원기자]




박춘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