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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유나이티드 워십 수련회를 다녀와서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유나이티드 워십(United Worship) 수련회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200명이 넘는 한인 중고등학생들과 수십 명의 봉사자, 사역자들이 네 개의 주에서 모인 이 수련회에서 우리는 ‘올인(All In)’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3박 4일간 일정을 달라스(Dallas)에서 함께 보냈다.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이하 JBU)의 스티브 비어즈(Steve Beers) 부총장이 강사로 섬겼고 7명의 JBU 학생들이 목자로 섬겼기에 필자도 작게나마 도울 기회가 있어 감사했다. 특별히 필자도 유년시절 일부를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수련회 기간 중 학생들과의 교제는 필자에게 매우 의미가 있었다.

미국에 사는 한인 학생들이 수련회에 참여했기에 그들이 모두 비슷한 성장 환경을 가졌으리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많이 하지만, 평생을 미국에서만 살아온 학생부터 수련회 며칠 전에 가족이 미국에 이민을 온 학생까지 학생들의 성장 배경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자라온 환경은 다를지라도 학생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세상의 거짓말과 싸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대부분은 많은 어른이 믿고 있는 세상의 거짓말이기도 했다.

특별히 스마트폰으로 노출이 되고 공유가 되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학생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모든 정보가 올바르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였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정보는 세상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성취했을 때 행복해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줄 수 있는 정보이다. 많은 학생은 서로를 세상의 눈으로 비교하고 자신의 가치를 세상적 가치에서 찾아보려는 유혹을 늘 앞에 두게 되었다. 더 높은 성적이 더 많은 행복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나 더 좋은 외모가 더 큰 기쁨을 줄 것이라는 착각이 하나의 예다.

세상적 가치를 추구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성취가 얼마나 의미 없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세상은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거짓으로 유혹하고 청소년도 이러한 유혹에서 예외가 아니다. 또한, 어른들도 자각하지 못한 채 그 거짓말에 동참하여 아이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비어즈 부총장은 수련회 기간 중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을 통해 학생들과 나누었다. 용서받은(forgiven), 거룩한(holy), 그가 만드신 바(masterpiece), 새로운(new), 자녀 삼은(adopted), 의롭다 함(justified) 등의 성경 속의 단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나 성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는 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학생들에게 상기시켜주었고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이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임을 돌아보게 하였다.

수련회는 이제 끝났지만, 학생들이 겪는 세상 속 거짓말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싸움을 혼자 하면 승산이 없기에 믿는 어른들이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이들을 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어른들도 자신의 가치관을 계속 점검하여 세상의 거짓이 우리가 현재 하는 양육 안에 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실 때 거짓이 아무리 많은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늘 승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의 미래는 곧 다음 세대이다. 다음 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투자이기도 하다. 필자도 이번 수련회를 통해 귀한 학생들을 새롭게 만나 하나님께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수련회 시작 몇 달 전부터 수련회가 끝날 때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그들의 시간을 ‘올인(All In)’한 유나이티드 워십 사역자들에게 참으로 감사하고, 최전방 영적 전투 현장에서 청소년을 섬기고 있는 각 교회의 사역자들에게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우리의 연합된 섬김이 다음 세대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귀한 열매로 맺히도록 우리가 모두 함께 기도하며 계속 노력했으면 하는 바이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장로로서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의 예전 칼럼들은 www.NextGenChristianEd.com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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