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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현 문학칼럼: 늦은 밤의 기도

늦은 밤의 기도

주여
주의 종은 나약하여
한 떨기의 추위에도
사시나무 떨 듯 떠오니
따사로운 손길로
안아 주시옵소서



주여
주의 종은 어리석어
어깨에 얹힌 죄짐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오나
십자가 앞에 모두 내려놓고
평안으로 눈물 젖게
허락하소서

주여
천성을 향하는 경로에
화염으로 불타는
역경을 지날 때마다
부디 불쌍히 여겨 주시어
한 방울의 포도주라도
달게 부어 주시옵소서

이 모든 과정에서
종의 이름을 바꿔주셔서
종의 영혼을 구해주소서
구원해주소서
나의 주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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