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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록 밴드 제 7회 Ovation ‘평생 공로상’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GAACC) ‘Ovation’ 성료 … 연대 형성 및 상호 협력 바탕으로 미 주류 사회 진출 연결고리 자리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가 주최한 제 7회 Ovation시상식이 지난 10일(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가 주최한 제 7회 Ovation시상식이 지난 10일(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Greater Austin Asian Chamber of Commerce, 이하GAACC)가 주최한 제 7회 Ovation 시상식이 지난 10일(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Ovation은 GAACC에서 매년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 어스틴 지역 발전과 경제적 성장에 기여한 아시안 단체 및 기업을 선정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함께 축하하는 자리이다. 이날 Ovation에는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시장,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어스틴 경찰국장, 지미 플래니건(Jimmy Flannigan) 지역구 6 의원, 그레그 카살(Gregorio Casar) 지역구 4 의원, 폴 김 GAACC 전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 및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오후 6시 네트워킹을 처음 순서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주제에 맞게 경매, 라이브 뮤직, 댄스 퍼포먼스, 만찬, 애프터 파티 리셉션, 포토 부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경매에서는 말레이시아 리조트 숙박권, 락 밴드 더 슬랜츠(The Slants)의 기타 등 다양한 물건과 어스틴 경찰 국장 브라이언 맨리, 지미 플래니건 의원과의 자동차 데이트와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들도 경매에 나왔다.

축사를 맡은 스티브 아들러 시장은 “지난 12년 동안 어스틴의 이민자들은 다른 도시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수 민족들과의 상호관계가 급속적으로 발전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과의 관계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예정돼 있는 휴스턴에 오는 중국 영사 1명 시장 2명과의 미팅이 있다. 이처럼 어스틴은 아시아 국가와의 유대 관계가 있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러 시장은 또 “어스틴 아시안 상공회의 선전과 그간의 업적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아들러의 축사에 이어 로이드 도겟 (Lloyd Doggett)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은 어스틴 지역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아시안 커뮤니티를 넘어 어스틴 사회 공동체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축사를 전했다.



올해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은 아시아계 미국인 락 밴드 더 슬랜츠(The Slants)가 수상했다. 더 슬랜츠의 창립 멤버이자 마케팅 책임자인 사이먼 탐(Simon Tam)은 수상자로 호명되며 단상에 올라갈 때 Ovation에 참석한 모두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2011년 사이먼 탐은 밴드 이름 더 슬랜츠를 상표로 출원했다. 밴드 슬랜츠라는 명칭은 눈이 찢어진 아시아계를 깎아내리는 속어인 슬랜츠(Slant)에서 따왔다.

사이먼 탐은 연방 특허상표청(PTO)에 '슬랜츠'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대법원은 “슬랜츠 라는 특정 단어가 폄하나 비하의 뜻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금지돼서는 안 된다"며 "USPTO의 상표 등록 거부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허가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사이먼은 “더 슬랜츠 밴드를 시작할 무렵 그 당시 아시안 락 그룹을 대표할 만한 그룹이 없었다. 우리 밴드가 처음이였다. 현재도 미국에 1,700만명에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살고 있는데 음악 분야에서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그룹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팀원들이 밴드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시안 문화 전파는 힘들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를 통해 아시안 아메리칸 젊은이들이 영감을 받고 아시아 문화 전파를 함께 하길 원한다”며 아시아 문화 전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이먼은 “밴드 이름으로 법적인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 밴드 이름 문제 해결을 위해 수년간 싸웠다. 대법원 판결이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 2명의 아시안을 만났는데 그들과 나눈 대화가 뇌리에 박혔다. 그들은 나에게 아시안을 대표해 아시안의 명예를 끝까지 나서서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을 전했다. 또한 그들은 차후 정치계에 입문에 아시안들을 위해 법을 만들고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이먼은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의 명언 <도덕적 우주의 활은 길지만, 그 끝은 정의를 향해 구부러져 있다. the arc of the moral universe is long, but it bends toward justice> 을 인용해 ”정의의 활은 한번에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오랜 인내,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대법원 판결 과정에서 절실히 느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직업과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찾고 함께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한편, 올해 기업인 상(Business Of The Year)은 Alpha Paving Industries가 수상했으며 올해 성장 기업 상(Emerging Business Award)은 LT Commercial Group, 지역 발전 최고 기여 상(Outstanding Community Organization Award)은 Lucky Chaos가 차지했다.

2019년 Ovation 행사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으로서 자긍심을 함양하는 경제, 문화, 예술, 기업인들의 아름다운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 축복 속에서 Ovation 행사 막을 내렸다. 한편, GAACC 멤버 가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GAACC홈페이지(austinasianchamber.org) 방문 혹은 전화(512-407-8240)를 통해 가능하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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