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원대현 문학칼럼: 말씀

인간의 단어로
아무리 시를 쓴 들
무슨 소용 있을까요

하나의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시고
하나의 말씀으로 만유에 호흡을 불어넣고
하나의 말씀으로만 태초부터 영원히 계시는데



세상의 절반도 밝히지 못하는
깨진 거울의 조각 같은
인간의 단어로
아무리 시를 쓴 들
무슨 소용 있을까요

그의 현존과
그의 진리와 말씀과
그의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내 문장의 파편에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나 좋을까요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