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ISD 복장 규정 완화 “다양성 인정하며 기본 원칙 깼다”

어스틴 학군 교육 위원회 … 성차별 포함하는 복장 규정 변경 “후드 티, 야구 모자, 튜브 탑 등 복장 제제 완화”

어스틴 교육 위원회가 배, 성기, 엉덩이, 가슴을 불투명한 천으로 완전히 가려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깨고 복장 규정을 완화하는 건에 지난 8일(월) 승인했다. (사진 출처=statesman)

어스틴 교육 위원회가 배, 엉덩이, 가슴을 불투명한 천으로 완전히 가려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깨고 복장 규정을 완화하는 안건에 지난 8일(월) 승인했다.

8월 개학과 함께 이전에 금지됐던 모자, 후드 티, 운동복, 끈 나시와 홀터넥 탑이 교내에서 허락된다. 이처럼 여학생과 특정 문화를 불공평하게 제한하는 내용 또한 새 복장 규정에서 사라 지게 된다.

새 규정에는 복장으로 학생들의 민족, 인종, 성 정체성과 표현 그리고 문화와 종교적 정체성을 억압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복장 규정을 위반하는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주지 않기 위한 수칙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새규정을 살펴보면 교사와 관리자들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복장이 “다른 학생들을 방해” 한다고 제제를 가할 수 없다.

이처럼 새 규정에 의하면 학생들을 무릎 꿇게 하거나 허리를 굽히게 하여 옷이 맞는지 확인하는 행동, 치마 길이나 상의 끈을 재는 것 그리고 교실이나 복도에서 공개적으로 학생을 처벌하는 것은 복장 규정 위반이다.

야스틴 와그너(Yasmin Wagner) 이사는 완화된 규정이 “교내에서 다양성과 학생회”를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표현했다.

와그너 이사는 “복장 규정 개정을 승인하고 지지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복장 규정에서 성차별 및 종교를 포함한 차별적 언어를 확실히 제거했다고 본다. 우리는 규정에서 바디 쉐이밍을 조장하는 언어를 없애고 드디어 여학생들의 복장이 학생들의 학업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된 복장 규정에도 원피스, 바지, 청바지, 치마, 반바지 등의 하의를 착용해야 하고 앞뒤 그리고 양 옆으로 상의와 하의의 허리 밴드가 만나야 하며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또한,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이상 얼굴과 귀를 가릴 수 없으며 앞으로도 폭력적인 언어와 그림이 그려진 옷과 술이나 마약, 혐오 발언, 욕설, 포르노 그래피를 상징하는 옷을 금지한다.

와그너 이사는 “복장 규정 승인 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새로운 규정으로 시범 기간을 거치고 앞으로 계획에 있어 학교의 현실적 어려움과 학부모의 우려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렌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