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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미 문학칼럼: 7월의 하얀 장미

나, 여름에 피어난 꽃이니
불덩이 같은 태양의 열기를 사랑하리
우아한 몸짓도 아닌
청아한 목소리도 아닌
오직 하늘을 향해 감사하는 작은 가슴으로
생명의 비밀 앞에 고개 숙이리

나, 여름에 피어난 꽃이니


밤하늘 가득 고요한 달빛을 사랑하리
인내로 나의 허물을 덮고
지친 마음 잠재우는 푸른 달빛
내가 선 곳 고작 세 뼘의 작은 땅일지라도
달빛을 바라보며 사랑을 배우리

나, 여름에 피어난 꽃이니
낮과 밤을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하리
꽃이어서 감사하고
은은한 향기 감사하는

시들어 떨어질 몇 날 후 그 날까지
나는 하나님이 지으신 사랑의 하얀 장미


꽃으로 왔다가

사랑으로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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