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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개가 짖어 대는 이유

한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중에 <개는 훌륭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강형욱이라는 유명 개 훈련사가 나와 반려견의 행동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훈련법을 적용해 고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 가운데 하나는 개들이 이유 없이 짖어 대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관점에서 이유가 없어 보이는 것이지, 개들의 입장에서는 다 이유가 있지만 말이다.

여러 이유들 중 세가지는 ▲ 개가 상대방에게 겁을 먹거나 위협을 느낄 때 ▲ 타고난 공격성 때문에 ▲ 우두머리 개가 짖으니 덩달아 짖는 경우 등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도 이처럼 개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경쟁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겪게 된다.



치고 올라오는 경쟁 업체의 행보에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낄 때, 경쟁 업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소문을 퍼뜨리는 행동은 상대가 두려워 짖어 대는 개와 같다
.
경쟁 업체가 위협적이지 않더라도, 단지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쟁 업체를 헐뜯는 사람의 행동은 타고난 공격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개의 모습과 흡사 닮았다.

그나마 위 두 가지 경우는 개 스스로가 짖고 싶어서 짖는 경우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영문도 모르고 우두머리 개가 짖는다고 덩달아 짖어 대는 개의 경우, 짖어 대는 것조차 자신의 주관대로 하지 못하는 처량한 경우다. 한 업체의 주인이 경쟁 업체를 공격할 때, 영문도 모르고 뒤에서 덩달아 공격하는 직원들, 우두머리 개가 짖는다고 따라 짖는 개를 연상케 한다.

오늘(2월 12일)은 한국의 음력 설이다. 코로나19로 악몽 같았던 2020년에 종지부를 찍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시작하는 날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들었던 지난 한 해, 혹여 짖어 대는 개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동포들이 있다면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소처럼 우직하게 전진하는 2021년 신축년이 되길 기원한다.

토니 채 | 텍사스중앙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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