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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한국문화유산의 밤’ 그 진정한 의미

기아 타이거스에서 뛰던 양현종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본 무대에 오른 것은 ‘아직’ 아니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정식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달라스 한인들은 양현종 선수가 추신수 선수의 뒤를 이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인 선수가 레인저스 구단에서 뛰는 모습은 스포츠의 재미 이상을 안겨줬다. 추신수 선수 덕분에 레인저스 구단은 매년 ‘한국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치렀다. 야구에 관심 없던 한인들도 레인저스 홈구장을 찾았고, ‘뿌듯함’을 느꼈다.

이 ‘뿌듯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인 선수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서 나왔을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의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 야구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이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개막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울컥하지 않을 한인 동포가 어디 있겠는가.

구단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벤트의 이면에 입장권을 팔겠다는 비즈니스적 계산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사가 있을 때면 레인저스 구단이 달라스한인회에 일정 수의 티켓을 팔아 달라고 요청을 한다. 어차피 프로 야구도 돈을 벌어야 하는 비즈니스이니, 잘못된 일은 아니다.

다만, ‘한국문화유산의 밤’이라는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날은 한인 관중을 동원하는 날이 아닌,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기회여야 한다.

추신수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양현종 선수가 레인저스에 합류할 가능성은, 말 그대로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다. 한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레인저스 구단이 ‘한국문화유산의 밤’을 이어갈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양현종 선수가 레인저스에 합류해 ‘한국문화유산의 밤’이 계속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양현종 선수가 레인저스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한국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구단에 접촉해보는 노력을 달라스한인회가 해 볼만 하다. 한국인 프로 야구 선수가 대변해주지 않더라도, 달라스 한인사회의 위상이 그 정도는 요구해 볼만한 위치에 와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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