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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텍사스에 뿌리내린 멕시코의 숨결

텍사스 하면 카우보이다. 그래서 달라스 풋볼팀 이름도 카우보이다. 챙 넓은 모자에 남성적 카리스마 넘치는 평원의 쾌남 카우보이는 한 폭의 그림이다.
텍사스는 원래 멕시칸의 땅으로 스페인에서 독립한 멕시코 공화국 시절인 1845년 28번째 미국 연방에 가입했지만 소수의 백인 목장 주들 배만 불렸다. 지금의 텍사스 카우보이는 멕시코로 이민 온 투우의 나라 스페인 사람과 멕시코 원주민 목동의 후예들이다.
텍사스에 남았던 멕시칸 들은 산 안토니오, 라레도, 코퍼스 크리스티 등지에 남아 농경지 개간과 목장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는 우리 모두가 아는 바다.
훗날 영국식 관습법으로 많이 대체되었지만 지금도 히스패닉의 전통적 법 들이 남아 있는데 예를 들면 부부 결혼 기간에 늘어난 재산은 부부 공동 재산으로 한다든가, 입양아와 친자의 구별을 두지 않아 텍사스는 입양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진 점들이다.
멕시코 인들은 오랜 동안 텍사스가 자기 땅이라 여겨 오다가 연방에 편입되면서 땅 잃고, 법적 지위마저 흔들렸고, 긴 세월 백인 농장주들의 배만 불렸다. 남북전쟁 때는 인종 차별의 가혹한 시련도 받았다. 지금도 멕시칸들은 외부인들이 자기네 땅을 빼앗았다고 생각한다.
남북전쟁은 기실은 흑인 노예 해방 전쟁이었지만 텍사스에서는 백인들이 멕시칸 학대의 빌미가 되어 무고한 멕시칸들은 린치를 당했다. 그래서 1926년 멕시칸들의 인권운동 단체인 LULAC (League of United Latin American Citizens)이 텍사스 남단의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탄생했고, LULAC을 통해 멕시칸들은 교육, 사법,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쟁취했다.
오늘날 텍사스 인구의 45%가 직간접으로 히스패닉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각종 선거에서도 정치적 위상을 확대 중이며, 오늘날에는 남미모든 히스패닉계가 합세하면서 히스패닉 없이는 미국 특히 텍사스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텍사스 노동시장의 3/5은 이들이다.
성실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히스패닉들은 오늘날 자영업과 전문직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Tex-Mex 음식은 대형 Chili 식당 체인을 탄생시켰으며, 라틴 음악의 기타 선율은 모든 축제의 하이라잇이며, 특히 Nortena music은 독일, 폴랜드, 채코의 폴카와 혼합, 유럽의 대중 음악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박영남 전 달라스한인상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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