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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즈니스 전략,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달라스한인상공회 제5회 ‘똑똑한 온라인 세미나’
◎ 2020년 달라스 한인 비즈니스 평가, 2021년 전망
◎ 한인 주력 업종 직능단체장·업계대표 패널 참석

(맨 왼쪽부터) 달라스한인상공회 김현겸 회장, 북텍사스미용재료상인협회 이정우 회장, 북텍사스도넛협회 이상윤 회장, 이오봉 오미식당 대표.

(맨 왼쪽부터) 달라스한인상공회 김현겸 회장, 북텍사스미용재료상인협회 이정우 회장, 북텍사스도넛협회 이상윤 회장, 이오봉 오미식당 대표.

달라스한인상공회(회장 김현겸)가 매월 주최하는 ‘똑똑한 온라인 세미나’ 시리즈의 다섯번 째 세미나가 지난 23일(화) 오후 2시 줌(Zoom)으로 실시됐다.

‘올해 장사 좀 될까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다수의 한인 상공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을 대표해 직능단체장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달라스한인상공회 김현겸 회장, 북텍사스미용재료상인협회 이정우 회장, 북텍사스도넛협회 이상윤 회장, 그리고 한인 요식업계를 대표해 이오봉 오미식당 대표가 패널로 나왔다.

BBVA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달라스한인상공회 김영훈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패널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자신의 경험과 업계 정보를 바탕으로 2020년 한인 비즈니스 업계를 되돌아보고 2021년을 전망하는 의견을 나눴다.



달라스를 비롯해 산타클라라와 뉴욕 등에서 세미나를 참관하기 위해 접속했다.

이번 세미나의 키워드는 한 마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출을 유지했거나 증가시킨 업체들은 SNS 마케팅, 음식배달 앱, 온라인 상거래 환경에 대비한 업체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비즈니스를 회복할 수 있는 업체들 역시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적응된 업체들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3년전 달라스한인상공회가 제1회 스마트 비즈니스 엑스포를 통해 제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패러다임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당시 엑스포를 통해 제시됐던 비즈니스 업계의 미래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 업종·마케팅 전략에 따라 희비 엇갈려

2020년 한인 주력 비즈니스의 매출은 업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같은 업종에서도 비즈니스의 위치, 그리고 SNS 마케팅이나 스마트폰 앱 등 ‘디지털 시대’를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넛협회 이상윤 회장에 따르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도넛가게의 대부분은 지난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주택가 등 그 외 지역에 위치한 도넛가게의 매출은 현상 유지에 가까웠거나 오히려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상윤 회장은 2021년을 전망하면서 “관건은 직장인들이 언제 다시 출근을 하고 아이들이 언제 다시 등교하느냐에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12월말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오봉 오미식당 대표는 요식업계, 그 중에서도 한식당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오봉 대표는 일식이나 기타 타 문화권 음식은 포장(투고)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나마 매출을 올릴 수 있었지만, 한국음식은 포장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매출이 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오봉 대표는 “일식의 경우 포장이 용이하고 타문화권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도 많다”며 “하지만 한국음식은 포장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일식만큼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오미식당의 포장 주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율은 5% 정도라고 이오봉 대표는 덧붙였다.

이정우 미용재료상인협회장은 코로나19가 시작한 후 한달 정도는 모두가 힘들었다고 전하고, 고객들이 매장에 다시 입장하게 되면서 매출이 상향곡선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뷰티서플라이 업종의 주 고객층이 흑인이라는 점을 언급한 이정우 회장은 미국 정부가 흑인 소비자들을 비롯한 저소득층 인구에게 지원금을 풀었던 이유로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9년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매출이 오른 업체들도 있었다고 이정우 회장은 덧붙였다.

▨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상윤 도넛협회장은 2~3년전부터 온라인 비즈니스를 생각해왔고,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온라인 앱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상윤 회장은 “2~3년 전부터 온라인 앱을 도넛협회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다녔다”며 “그 때 잘 받아들여 준비한 회원들은 코로나19를 그나마 잘 넘기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회원들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상윤 회장은 또 가게에 드라이브스루(drive thru)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오봉 대표는 타문화권 고객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SNS 마케팅이나, 배달앱 등으로 업주들이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오봉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해소될 지 모르지만, 그 동안 음식의 맛과 고객 서비스에 신경 쓰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타민족의 진출로 경쟁이 심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한 이정우 회장은 “뷰티 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워낙 잘하고 있다. 협회에 좋은 의견들을 주시면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이정우 회장은 현재 협회 웹사이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SNS 마케팅 등에 관심은 있지만 노하우가 없는 업주들을 돕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겸 상공회장은 “오늘 패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3년 전 상공회가 제1회 스마트 비즈니스 엑스포를 통해 제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현겸 회장은 “당시 엑스포 테마가 ‘무인 매장’ 이었는데, 앞으로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등, 매장내 종업원을 최소화하는 게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것들이 모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데, 잘 준비해서 트랜드에 올라타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한인 상공인들이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과감히 투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영상은 상공회 웹사이트(koreanchamber.org)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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