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하의 삶이 있는 풍경] 힘내라 대한민국!
101년 전도 이와 같았다. 강제로 빼앗긴 조국의 혼을 되살리자고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 그들은 나라 잃은 치욕을 잊지 않고 가슴에 쌓아 놓고 있었다. 그리고 분연히 일어섰다. 산하가 답했고 산천초목도 일어섰다. 그리고 함께 목청껏 외쳤다.” 대한독립 만세!” 7천 명이 산화하고 45만 명이 상처를 당했지만, 그게 이 땅에 사는 주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다.
우리는 내구성이 강한 민족이다. 늘 어려움은 내일을 잇는 지렛대고 징검다리였을 뿐이다. 아무리 강한 적을 만났어도 극복하고 번영했다. 폐허에서 일군 기적 같은 발전은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강한 DNA 덕이다. 악착같은 근성과 부지런함 그리고 우수한 두뇌와 손재주는 불굴의 의지로 이 땅을 일구고 가꾼 선열들이 물려준 ‘혼’이다. 그 혼으로 무장한 우리에겐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믿는 것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다.
고통을 아는 자만이 고통을 알고 은혜를 받은 자만이 은혜를 안다.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똑바로 설 수 있었던 것도 ‘단전’ 역할을 하는 광주 덕이다. 광주의 희생으로 민주주의가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조국이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제일 먼저 대답하는 것은 ‘호남인’들이었다. 그들에겐 우리가 갖지 못한 그 무언가 있다. 오늘도 조국이 신음하자 제일 먼저 일어선 사람들은 ‘호남인들’이다.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마음과 행동이다. 조국의 현 상황을 보면서 누구나 느끼는 안쓰러운 감정은 같을 것이다.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를 때 누군가는 분연히 일어서고 행동한다. 그게 그들이다.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더 많은 사람이 고통에 사로잡혀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끝내 극복하게 될 것이다. 우린 그래 왔다. 그들의 고통을 돕는 것이 우리 몫이다. 다시 진달래 피고 서쪽 새 노래하는 산하로 돌아갈 때까지 응원하고 염원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다. 조국이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빛나는 그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 힘내라 대한민국!
김선하 글/사진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