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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칼럼] 본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쟁취해낸 50대 열정녀

얼마 전 50대 중반의 재혼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녀의 지난 1년간의 사연을 알기에 기쁨을 같이 나누면서 이 사례가 이 시대 싱글남녀들이 좋은 만남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 공유하고자 한다.

A는 한국의 지방에 살았는데, 미국인 남성을 만나 결혼을 잘했다. 남성은 미국 공무원이었고, 그녀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화목하고 행복했던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남편이 업무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별 후 A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두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사업을 시작했다. 특유의 열정과 성실성도 있었고, 또 사업 수완도 대단해서 큰 성공을 이뤘다. 집이 여러 채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남편과 사별했을 때 A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그 후에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잘 자랐고, 그래서 A는 재혼상대를 찾기 시작했다.



그녀는 키가 작고, 첫 인상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훈남 스타일의 매너 좋고, 점잖은 전문직종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그녀의 이상형이었다.

두 사람의 교제과정은 책으로 써도 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녀의 사랑, 기다림과 노력의 연속이었다. A가 좋은 배우자를 만난 비결을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여성 자신이 경제적으로 준비돼 있었다.
대부분의 50대 여성의 특징은 본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이성을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들면 배우자를 만나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A는 나름대로 경제적 안정돼 있고, 자신감 있었다. 어떤 남성을 만나도 자신이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또 남성에게 아쉬운 얘기 안하고,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독립을 이뤘다는 것이다.

*일관성 있게 만남을 유지해왔다.
수십년 전에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생각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집중하고, 올인했는데, 요즘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기회가 많으니까 아니다 싶으면 바로 돌아서 버리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
A는 남성을 만난 후 1년 이상 인내를 갖고 노력하면서 만남을 유지해왔다. 본인도 사회적인성취를 이뤘고, 남들이 선망하는 사업가이니 남성과 만나면서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는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몇 번이나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이 남성에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의지로 만남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성이 적극적이었다.
50대 이상 싱글들의 특징은 밀당을 많이 한다. 연륜이 있고, 사회적 위치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고려한다. 하지만 A는 달랐다.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다가갔다. 서로 살고 있는 거주지가 비행기로 두시간 이상 가야 하는 거리인데, 여성은 남성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본인이 먼저 남성이 있는 곳으로 갔다. 물론 남성의 동의를 얻은 상태에서 남성이 사는 모습, 일하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결정했다.
남성 입장에서도 여성의 이런 적극성이 싫지 않았다. 남녀 간 감정의 속도가 달랐을 뿐, 남성도 여성을 마음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적극성은 마음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커플매니저의 적절한 조언과 격려
자화자찬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남녀가 결혼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수고를 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그만큼 애정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4가지가 조화를 이뤄 A는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 두 사람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 세상 모든 남녀는 자신의 배우자가 있다. 본인의 의지, 만남 의사가 확실하고, 매니저와 호흡이 맞는다면 나이, 사회적 위치, 이런 것과 상관없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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