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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노인회 봄맞이 행사 개최

이정희 한국무용가, 킬린 무용단, 합창단 어코니 공연 등 풍성한 시간

어스틴 한인 노인회가 지난 14일(토) 월례회를 가지고 봄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어스틴 유일한 한인 합창단인 ‘어코니’를 비롯해 한국 무용가 이정희씨 그리고 박경자 무용가와 킬린 무용단이 합세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강춘자 노인회장은 “월례회가 재미없다고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오늘 행사를 보시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작된 이날 행사는 노인회가 장담한 만큼이나 다채롭고 흥미로웠다.

행사 당일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모든 행사가 실내에서 시작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어코니가 공연을 시작하며 행사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주 정기공연을 마친 어코니 합창단은 노인회 이사이자 어코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학호 이사를 중심으로 그레이스 리 단장을 비롯한 여러 멤버들이 콘서트에서 연주 하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은 곡들을 엄선해 어르신들께 선보이며 흥을 돋우었다.

어르신들은 “어코니가 바깥에서 연주했다면 이렇게까지 귀담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주 공연 이후 이렇게 무대에 올라와준 어코니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정희 씨와 박경자 무용가는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한국의 고전미를 뽐냈으며 노인회 월례회를 먼 길을 마다하지 않은 킬린 무용단은 장구 춤을 선보이며 노인회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공연 이후 어스틴 한인 노인회는 당초대로 야외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보물 찾기와 경품 추첨을 회관 뒤뜰에서 실시했다.

이정희 무용가의 사회로 진행된 야외 행사는 조촐했지만 화기애애한 노인회의 모습을 연출했다.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장단에 몇몇 노인들은 어깨춤을 췄으며 숨겨둔 보물을 찾는 어른신들의 모습은 60여년전 초등학생 때 지었을 법한 진지함과 보물을 찾았을 때의 기쁨이 함께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경품 추첨을 할 때는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종이를 꼭 쥔 모습이 영락없는 청춘의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참 기뻤다. 노인들을 생각하는 여러 한인들의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또 바깥에서 보물찾기를 할 때는 기억에도 가물한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며 행사를 준비한 노인회 임원들과 무대를 펼친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어스틴 한인 노인회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단체 사진 촬영도 잊었다. 다음 달인 5월 예수찬양 교회에서 열리는 가족의 달 맞이 노인 초청 잔치를 통해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춘자 노인회장은 “이 달을 마지막으로 장유리교수가 UT어스틴에서 타 학교로
옮긴다. 그 동안 노인회가 시청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 해준 장유리 교수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유리 교수는 “어스틴 한인 노인회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스틴에 와서 어르신들을 섬기고 연구 할 수 있었던 것은 값진 시간이었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어스틴을 떠나지만 UT의 많은 학생들과 한인 교직원들이 노인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어스틴 한인 노인회는 이날 14대 노인회 임원들을 확정하고 안내했다.

14대 어스틴 한인 노인회 고문에는 전일용, 염성호, 서지원, 이학호씨가 추대됐으며 이사에는 손정철, 배상기, 이상현, 김오숙, 황갑수, 김판권, 조기방, 윤원봉, 신영균씨가 임명됐다.

임원으로는 이효남 부회장을 비롯해 최기창 사무장, 양재진 재무와 양미경 회계가 임명됐으며 김순자씨가 부녀회장을 맡았다. 또 봉사부장으로는 오경아씨가 문화 부장에는 박경자 무용가가 호명 됐으며 섭외부장은 이정희 씨까 맡게 됐다.

어스틴 한인 노인회는 어스틴 지역 300여 한인 노인분들을 위해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며 함께 인생의 황혼기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스틴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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