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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5 확장 공사 ‘천덕꾸러기’ 전락, 81억 달러 투자 효과 ‘의문’

미국 공익 연구 그룹, “도로 확장 대신 대중교통 솔루션 찾아야 할 것”

지난달 26일(월) 미 공익 연구 그룹(US 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 이하 PIRG)이 고가의 프로젝트 비용에 비해 교통 혼잡 개선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 전역 고속도로 사업 9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하이웨이 분더글즈(Highway Boondogl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스틴의 I-35 확장 공사는 이 보고서가 지칭하는 ‘발전 가망이 없는’ 고속도로 사업 중 하나로 꼽히며 I-35를 이용하는 많은 통근자들에게 절망적인 소식을 안겨줬다.
지난해 10월 어스틴 시는 라운드락부터 부다(Buda) 지역을 잇는 I-35도로 확장과 개편을 위해 81억 달러 상당의 투자 사업을 추진했다. 프로젝트 내용으로는 지상 2층 차선 건설, 유료화 시행, I-35 왕복선 각각에 2개 추가 차선을 개통해 교통 혼잡 개선에 결실을 맺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PIRG는 단순한 도로확장 만으로는 악명 높은 I-35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 평가했다. I-35는 어스틴 다운타운 지역뿐 아니라 어스틴 인근의 조지타운과 샌 마르코스, 멀게는 샌 안토니오까지 통근하는 시민들이 꼭 지나쳐야 할 구간이다. 이 지역들은 어스틴과 함께 2010년부터 6년 동안 35% 이상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속도로 인구 성장이 계속된다면 도로 확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교통량을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PIRG는 “도로 확장 공사는 시 교통국들을 수십억 달러의 부채로 몰아 넣을 뿐,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교통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시들은 운전자들의 주행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 교통 혼잡의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 제안했다.

어스틴 I-35 개선 사업은 텍사스 도로 교통 공단(Texas Transportation Commission)이 유료 도로들의 개선사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이래로 올해2월부터 계획 시행 보류 중에 있다. 반면 I-35의 유료 차선 철거를 계획하는 등 본 사업 추진을 위해 어스틴 시는 끊임없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어스틴 시는 샌안토니오를 시작해 산마르코스를 지나 어스틴을 잇는 통근 철도에 대한 진지한 연구에 들어 가 있으며 이를 위한 어스틴 남부지역 실사 조사 및 환경 기초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어스틴 시는 도심지 교통완화를 위한 대중 교통 확충의 일환인 전철과 버스노선의 확대를 통한 I-35 교통 체증 완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지금 I-35확장 공사가 더 많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매일 어스틴 북쪽으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통학시키는 한 학부모는 I-35 교통 체증과 관련해 “한마디로 최악이다. 도로 공사로 차선이 좁아졌지만 트레일러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운행되고 있어 큰 트럭이 지날 때마다 간담이 서늘하다”고 불편을 토로했으며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도로가 마비 상태에 이른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 역시 “I-35의 도로 확장 공사 기간만이라도 현재 유로로 운영되고 있는 우회도로를 한시적으로 무료화 시키고 모든 화물차량을 우회시키는 것이 옳다”며 큰 트레일러와 일반 차량들이 뒤섞여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을 볼 때면 I-35 근처도 가기 싫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해 장기적 대책과 더불어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들이 마련돼야 하는 실정이다.

이수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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