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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담배 구입 연령 18세에서 21세로 상향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6/11 08:49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21세 미만 담배&전자 담배 판매 중단 법안 승인

텍사스 주 의회는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21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텍사스 주 의회는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21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만18세에서 만21세로 상향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텍사스 주 의회 또한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21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지난 7일(금) 통과시켰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Gov. Greg Abbott)의 서명을 거쳐 이 법안이 발효되면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오리건 주에 이어 16번째로 10대의 담배 구입을 금지한 주가 된다.

미국에서는 2015년 하와이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뉴저지, 유타, 버지니아, 오리건 등이 흡연 연령을 21세로 상향했다. 21세 미만 담배, 전자담배 및 기타 담배 제품 판매 중단 법안 제정에 움직임이 없는 주의 경우 시민단체와 언론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법 제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담배 구입 연령 상향 법안 승인 소식을 들은 한인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한 한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비해 자녀들이 외부에서 마주하는 담배, 마약 등의 노출도가 높아 항상 걱정이 많았다. 이번 법안의 계기로 담배, 전자담배 가향 제품, 마리화나 등 기회식품 및 제품에 대한 텍사스의 법적 규제가 더욱더 탄탄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 담배 제조사들의 로비와 다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를 뚫고 통과된 담배 구입 연령 21세로 상향 법안은 조안 허프만(Joan Huffman) 상원의원과 존 제르바스(John Zerwas) 하원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이 법안은 오는 9월 1일(일)부터 발효된다.

9월 1일(일) 부터 법안이 시행되면 소매업체들은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이 21세 이상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반드시 가게 내부에 부착해야 한다. 또한 21세 미만에게 담배 제품 판매 및 무료 배포가 금지된다. 만약 이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2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담배 판매 라이센스도 박탈될 수 있다.

금연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Tobacco 21의 최고 디렉터인 캐서린 언가는 “담배 구입 연령을 상향하는 것은 담배에 쉽게 중독되기 쉬운 젊은이를 상대로 담배 제품을 판매하려는 담배 회사의 갖은 노력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

한편, 텍사스 21 연합에 따르면, 텍사스의 고등학생들 중 7.4 퍼센트가 담배를 피우고 10%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50만 명의 10대 청소년들이 현재의 결국 흡연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비영리 조직인 미국 의학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는 지난 2015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담배 구입 연령을 21세로 조정할 경우 청소년 흡연 시작률은 연령에 따라 15~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담배 구입 연령을 19세로 조정했을 때 연령별 흡연 시작률이 5~1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이다.

19세기 때부터 전 세계에 확산된 담배에는 4,000여 가지의 건강 유해물질들이 들어있다. 담배의 주요 항정신성 물질은 니코틴으로 중독성이 강하다. 신체와 뇌가 한창 발육중인 청소년들에게 향정신성 물질 니코틴은 더욱더 치명적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흡연시작 연령이 늦어질수록 흡연 중독 위험이 대폭 감소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심장 협회의 텍사스 정부 관계 이사인 셸비 매시(Shelby Massey)는 21세 미만 담배, 전자담배 및 기타 담배 제품 판매 중단 법안 승인을 축하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법안은 조안 허프만(Joan Huffman) 상원의원과 존 제르바스(John Zerwas) 하원의원의 노고와 리더십 없이는 통과될 수 없었다. 또한 그렉 애보트 주지사와 텍사스 주 입법부가 텍사스 청소년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담배의 덫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하며 “이번 법안은 단순한 나이 제한을 넘어 담배에 중독되는 것을 막고, 의료 비용 수십억 달러를 절감하고 무엇보다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가 담배 구입 연령을 21세로 조정하는 것을 포함해 판매 및 흡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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