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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사건 다시 ‘기승’

어빙 경찰국 “2020년 한 해 600여건 접수”
“밝은 곳에 주차, 수상한 사람 목격시 신고”

북텍사스에서 차량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사건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촉매변환기란 자동차 배기 가스 정화장치로, 휘발유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정화시켜 차량 내부로 오염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 장치다.

이 장치에는 백금, 팔라듐, 로듐 등 값비싼 금속 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된다. 촉매변환기를 폐차장 같은 곳에서 통째로 팔 경우 수 백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 2월 촉매변화기 도난 피해를 당한 어빙 거주 탈레사 알렉산더(Talesa Alexander) 씨를 소개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알렉산더 씨가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자신의 포드 익스플로어러(Explorer) 차량에 시동을 건 순간 차에서 엄청난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알렉산더 씨는 차를 정비소에 몰고 갔고, 촉매변환기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렉산더 씨는 “도난을 당하기 전에는 ‘촉매변환기’라는 이름조차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수리비가 1,500 달러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자는 알렉산더씨 혼자만이 아니다. 어빙 경찰국에 따르면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600여 건의 사건이 접수됐다.

월평균 50건인 셈이다. 어빙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3건이 접수됐다.

로버트 리브스 어빙 경찰관은 달라스모닝뉴스 인터뷰에서 “범죄가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범인들이 차량 밑으로 진입해 촉매변환기를 제거해 달아나는 데 드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 범인을 추적하기 매우 어려운 유형의 범죄다”고 설명했다.

촉매변환기 절도 범죄는 북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차량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촉매변환기에 사용되는 금속물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에 이 같은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빙 경찰국은 텍사스 내 다른 경찰국과 협력해 촉매변환기 절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법안이 제정되도록 주의회에 로비할 계획이다. 가령, 개인이 촉매변환기를 판매할 경우 차량 소유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는 등의 법적 장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빙 경찰국은 법적 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시민 개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어빙 경찰국은 가급적 빛이 밝은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수상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할 것으로 당부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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