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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 화합의 ‘씨앗’ 흑인소녀에게 ‘기적’ 선물

12년 무결석 한 한흑 장학재단 첫 수혜학생
뉴스 접한 독지가로부터 2.5만불 장학금 받아

한흑 화합이 만들어낸 귀한 씨앗이 절망한 흑인소녀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3,500달러의 한인 장학금이 2만5,000달러의 거액을 불러왔다. 이제 그 소녀는 꿈꾸던 대학에 갈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4일 한인사회와 흑인사회가 손잡고 만든 장학재단의 첫 번째 수혜자였던 브리아 브래드쇼(16. Bria Bradshaw) 학생이 추가로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소녀의 이야기와 한흑 장학금 소식을 뉴스로 접한 한 독지가가 감동을 받아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은 것이다. 이 학생은 메이저 방송국의 TV까지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브리아는 유치원 때부터 현재 11학년까지 한 번도 학교를 결석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학에 가기 위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4학년 때 달라스ISD는 그녀에게 졸업까지 한 번도 결석하지 않으면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준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아플 때도 장학금을 받을 생각을 하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교에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그런 장학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좌절한 브리아를 처음 일으켜 세운 것은 달라스 한인사회다. 흑인 커뮤니티와 함께 만든 ‘글로벌 연합 교육 장학재단’(GUESS)을 통해 3,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500달러는 GUESS에서, 1,000달러는 한인 주유소 불매운동의 피해자였던 사우스달라스 ‘퀵스탑’의 주인 토미 박 씨가 내놓았다. 한인회에서 장학재단 기금 1만달러 전액을 내놓은 것을 생각하면 브리아에게 전달된 모든 장학금은 한인사회에서 나온 것이다.

이 훈훈한 이야기는 TV 전파를 타고 미국 주류사회에도 전달됐다. 이 뉴스를 본 독지가 해롤드 시몬스 씨가 브리아에게 달라스ISD가 약속했던 2만5,000불을 대신 내놓았다.

브리아는 지난 20일 해롤드 씨를 대신해 체이스뱅크로부터 2만5,000달러를 받았다. 그녀는 폭스TV 스튜디오에 초대돼 “그도 나를 모르고, 나도 그를 모르는데, 이렇게 큰 장학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브리아는 내년이면 시니어, 12학년이 된다. 벌써 UT어스틴과 텍사스A&M에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UT어스틴에서 약학이나 인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시니어인 내년에도 꼭 결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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