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젭부시 앵커 베이비 발언 사태 “정치력 결집 계기로 삼아야”

워싱턴 한인단체들 “차세대 위해 힘모아야”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젭 부시의 앵커 베이비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워싱턴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정치력 신장노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의 이같은 실언이 아시안계의 미약한 정치력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극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경선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크게 고전하고 있는 젭 부시 후보의 발언은 인구수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달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라는 것이 주류 언론들의 평가다. 하지만 일부 매체들은 이번 발언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을 수용소에 가둬놓았던 미 주류사회가 2015년 현재에도 아시안계를 아직까지 완전한 미국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편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정치매거진 ‘복스’(VOX)는 분석기사를 “민족과 혈통주의를 중요시하는 아시아인들은 미국에 정착해 세대를 넘겨도 여전히 모국을 자신의 뿌리라고 생각해 진정한 미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주류사회의 비뚤어진 고정관념을 비판했다. 복스지는 “이같은 주류사회의 고정관념을 겪으며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살고있는 자신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정치적 무관심과 사회활동에서 제외되면서, 주류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복스지는 젭 부시의 발언은 정치력이 미미한 아시아계에 대한 비하발언은 직접적이고 날선 것이 아니면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안일함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미 주류사회에서의 정치적 모멸감을 피부로 느낀 기회로 삼고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공화당 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실언이 젭 부시에게 나왔지만 당적을 떠나서 대부분 유력 정치인들은 사실상 인구도 적고 정치참여에도 무관심한 아시안계를 중요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인사는 “투표 등록을 통한 정치력 신장만이 우리와 차세대들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혼다 의원등 아시안계 연방 의원들을 비롯해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등 수많은 아시안계 단체들의 사과요구에도 불구하고 젭 부시 후보는 26일 현재 자신의 발언에 대한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발언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세용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