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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면 불가능이란 없다” 한인 여성 서전트 경찰 탄생

김선영씨, 워싱턴지역 최초

워싱턴지역에서 최초로 한인 여성 서전트(sergeant) 경찰이 탄생했다.

한인 김선영씨가 22일 락빌 쉐디그로브대학에서 열린 몽고메리카운티경찰 진급 축하식에서 토마스 맨저 경찰국장으로부터 서전트 임명장을 받았다. 서전트는 순경-경장-경사-경위로 올라가는 경찰 계급 가운데, 3단계인 경사에 해당한다.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경찰에 몸담은 김씨는 어려웠던 순간들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솔직히 소수계라서, 또 여자여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나는 극복했고, 앞으로도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불가능이란 없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노력하면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릴 수 있다”며 “동양인, 여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는 지금 경찰로 당당하게 서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몽고메리경찰 조직 내에서도 특수팀에 소속돼있다. 홍수 등 연방정부 차원의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출돼 파견된다. 카트리나와 플로리다 홍수 때도 현장에 가서 긴급 구조활동을 펼쳤다.



김선영씨가 미국에 온 것은 1990년,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왔다. 고등학생시절에는 주로 소방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조지워싱턴대에 진학해 국제정치학과 공공보건학을 복수전공했다. 졸업 뒤에는 몽고메리카운티 보건소에서 일했다. 한인들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자주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인들이 법적인 문제로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김씨는 법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로스쿨에 진학할지도 고민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남을 돕는 일을 매우 좋아했는데, 공공안전을 유지하고 시민을 돕는 경찰직업이 마음에 들었다”며 “특별하게 경찰만을 고집했다기 보다는 남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인 경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진급식에서 서전트 배지를 달아준 아버지 김기한씨는 “내 딸이 자랑스럽다”며 “경찰 조직 안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하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김명옥씨는 “볼티모어 폭동 때도 가슴을 졸였고, 비상사태가 생기면 조마조마하다”며 “그래서 매일 ‘하나님, 내 딸 지켜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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