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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김용문, 가족에 총쏘고 스스로 목숨 끊어…부인 김상연, 아들 앤디 김 사망

김용문, 김상연, 앤디 김 사망. 딸 2명은 중상
이웃들 "한국 음악 즐겨듣던 자동차 바디 수리공"
숨진 김상연과 결혼 전 2차례 이혼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실버스프링 콜스빌에 거주하는 한인 김용문(57)이 17일 부인 김상연(48)과 아들 앤디 김(10),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22),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딸(11)에게 총을 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911 신고를 받고 출동, 콜스빌 앰버라이 드라이브에 있는 2층 싱글홈 안에 들어갔고 5명이 총상을 입은 것을 발견했다. 김용문과 부인 김상연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웨스트오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앤디 김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22살 딸과 11살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용문이 가족 4명을 쏜 뒤 자신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외부 용의자가 아닌, 가정 안에서 발생한 폭력이라고 밝혔다.

이웃들은 평소 김용문이 한국 음악을 틀어놓고, 잔디를 깎는 사람이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문은 지난 1997년 화이트 오크에 있는 자동차 수리점에 취업했다. 수리점 사장인 래미 카운카씨는 "김용문은 최고의 직원 중 하나였다"며 "나쁜말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문은 평일에 일을 했고, 토요일에는 그의 딸과 함께 출근하기도 했다. 낚시가 취미였고, 담배를 피우고 조깅을 하는 사람이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이웃집에 한국배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용문은 숨진 김상연(48)과 결혼 전 2차례 결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10월 락빌에서 한 여성과 결혼했고 1991년 딸을 낳았다. 1993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02년 락빌에서 다른 여성과 재혼했지만, 2003년 6월부터 별거하기 시작했고 2004년 8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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