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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재선 성공, 새 역사 쓰다

민주당 텃밭서 재선, 1954년 이후 첫 번째
13.4% 포인트 차 역전승
래리 호건 56.2%, 벤 질러스 후보 42.8%

“나는 과거, 현재보다 더 빛나는 희망의 미래를 본다”
중간 선거 개표를 앞둔 지난 6일 오후 7시, 호건 주지사와 캠프 관계자들은 애나폴리스 소재 웨스틴 아나폴리스 호텔에서 선거의 밤(Election Night) 행사를 했다. 9시 투표 마감을 2시간 남짓 앞두고 행사장은 이미 호건 주지사의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무대 양쪽에 배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가운데 캐니 트위티(Kanye Twitty) 밴드의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개표는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톰 리포드는 오후 8시 30분경 벤 질러스 후보가 51%로 호건 주지사(49%)를 근소하게 앞선다고 전했다. 이에 행사장은 잠시 가라앉는 분위기였으나 곧 여유를 찾았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후 9시, 호건 주지사가 50.2%로 판세를 뒤집자 사방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밴드 연주는 절정으로 치닫고, 어린아이들도 무대로 뛰어나와 함께 춤추며 즐겼다. 9시 56분, 대형 화면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당선 확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행사장은 사람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현장에 있던 언론들은 앞다퉈 호건 주지사의 재선을 보도했다.

“호건!”, “호건!”, “호건!” 다수의 외침이 한목소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힘차게 무대 위로 뛰어올라 지지자들을 한 명씩 열렬히 포옹했다.

오후 10시 18분경, 호건 주지사는 벅찬 목소리로 당선 연설을 했다.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그들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메릴랜드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함께 해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텃밭 메릴랜드서 공화당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것은 1954년 이래 64년 만에 처음이자 메릴랜드 역사상 두 번째다. 호건 주지사는 “좋은 경합을 보여준 벤 질러스 후보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표를 통해 메릴랜드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뜻을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렸다”며 “나를 믿고 메릴랜드를 위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든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때 누군가 “호건을 대통령으로!”라고 소리쳤다. 사람들은 다 같이 “호건을 대통령으로!”라고 크게 소리쳤다.

호건 주지사는 옅은 미소를 띤 얼굴로 선거 유세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유미호건 여사를 향해 “나의 원동력이자 내 힘의 원천”이라며 뜨겁게 포옹했다. 그는 또 “4년 전 첫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다짐했다. 미국이 정치적으로 나뉜다 해서 메릴랜드를 나눌 수는 없을 것이라고”라며 “우리 메릴랜드는 항상 중립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해 초당적 주지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나는 희망을 본다. 과거를 넘어 현재보다 더 빛나는, 눈부신 미래를 본다”라고 말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했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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