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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때문에 자녀 IT 전공 닦달하지 마세요”

제2본사 직원 절반 비 IT 분야 채용
지역정부 지역 내 고용 압박중

버지니아 크리스탈 시티에 아마존 제2본사 유치가 확정된 이후 자녀들의 IT 전공을 독려하는 한인들이 많지만, 버지니아와 뉴욕의 아마존 관련업무를 맡는 고위 관계자들은 제2본사 선발 예정직원의 절반을 행정과 인사, 총무 등 비 IT 계열 직군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시티 아마존 유치 실무를 진두지휘했던 버지니아 경제개발 파트너쉽의 스테판 모렛 의장은 "아마존 책임자로부터 IT와 비IT 직군 직원 선발 비율이 50대50라고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제2본사를 ‘IT 연구 단지’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모렛 의장도 “아마존 제2본사는 다양한 직군을 선발하는 일반적인 대기업 본사 일자리 구인 광고가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반행정과 총무, 인사, 회계, 금융, 법률, 마케팅, 홍보, 전략 수립 등 다른 대기업 본사의 다양한 인력구성을 아마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T 뿐만 아니라 이러한 비IT 직군의 일자리도 평균 15만달러의 고임금 직종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한 고위 임원은 "IT 분야 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배경과 기술을 지닌 사람을 전방위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롱아일랜드 아마존 제2본사 유치를 총괄지휘했던 엘레니 보리나리스-슈아레즈 시정부 경제개발청 EDC 부청장도 “직원 절반이 비 IT 직군이라는 얘기를 복수의 아마존 고위직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네이트 블리스 EDC 상임 부청장도 “IT 기업이 프로그래머만 근무하는 곳이 아니라 CEO부터 말단 문지기에 이르기까지 일반 대기업이 필요한 모든 영역의 일자리가 제공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롱아일랜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이러한 사실을 홍보하며 저간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버지니아 쪽은 그렇지 않아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주가 주립대학인 조지 메이슨 대학과 버지니아 텍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해 특수 대학원과 컴퓨터 전공 학부 대학이 들어서는 대형캠퍼스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아마존 취업을 위해 IT를 전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향후 12년간 크리스탈 시티 제2본사에 최대 3만4천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은 아마존 고용이 완성될 경우 고용 유발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워싱턴 지역에 최대 6만여명이 아마존에 일자리를 의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정부는 아마존이 되도록 지역 내 인재를 선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거액의 인센티브 제공 조건으로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직원의 몇 %를 지역 내에서 고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 경우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물밑협상으로 이미 교감을 이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버지니아주가 조지 메이슨 대학과 버지니아 텍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아예 대놓고 “아마존과 지역인재 채용 쿼터를 협상할 경우 법률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아마존이 특별히 지역주민을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아마존과 협상을 통해 지역사회 인재 직업고용훈련 예산 1500만달러를 우선배정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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