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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흔들려도 자리 지키는 꽃처럼”

김예자 시인, ‘꽃씨 하나의 우주’ 출간
아버지 고 김경린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김예자 시인이 시집 ‘꽃씨 하나의 우주’를 출간했다.

김예자 시인과 스승 이경주 시인은 3일 본보를 방문해 꽃을 주요 소재로 시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김 시인은 “우박이 떨어지거나 눈이 와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자기 자리에서 생을 다하는 꽃을 좋아한다”며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일이 뭔지 알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타개해나가는 인생관을 꽃을 보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시인의 걸음마 단계에서 이경주 스승이 도와줬고, 생활 속에서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놓은 글을 모아 시집을 냈다고 말했다. 이경주 시인은 “이 시인은 꽃 예술연합회장을 하는 등 꽃과 가까운 사람이라 꽃과 인생을 비교한 글이 많다”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바쁘게 사업하는 중에서도 부지런히 글을 써 시집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예자 시인이 올해 시집을 낸 것은 아버지 고 김경린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고 김경린 시인은 ‘차창’ 외 2편으로 1939년 4월 17일자 조선일보에 등단했다. 경성전기학교-일본 와세다대학 토목공학부-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유학을 마친 엘리트 공무원으로, 서울시 수도과장과 내무부 도시과장, 건설부 도시과장, 건설부 영남국토건설국장을 역임했다. 한국의 월간지 ‘시’는 12월호에 고 김경린 시인의 구기동 생가 방문기를 특집으로 게재했다.



월간지 기자와 동행한 김예자 시인은 아버지가 북한산 산길을 산책한 뒤 ‘새벽안개가 좋더구나’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월간지 ‘시’는 “고 김경린 시인은 도시적 감수성과 현대 의식, 전위적 시적 기법을 보여준 점에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한국적인 전통을 넘어 세계적인 전통으로 한국 현대시가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론과 작품을 통해 역설하고 열정적으로 실천한 시인이었다”고 전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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