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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트럼프 독립기념일 행사 때문에 테러보안기금 고갈

EPSF 기금 900만달러 이상 적자

워싱턴D.C가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의 독립기념일 행사를 치르느라 테러보안 관련 기금이 고갈됐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민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서한을 통해 “독립기념일 행사와 시위로 인해 시정부 보안 기금이 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이미 파산상태”라고 밝혔다.

워싱턴D.C.는 독립기념일 행사 예산을 응급계획및보안기금(EPSF)에서 170만달러를 당겨 쓰고 말았다.

이 기금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긴 하지만 긴급한 테러보안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출하도록 설계된 긴급자금이기 때문에 독립기념일 행사로 경비로 쓸 수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손을 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이 기금에서 경비를 지출했었다. 연방의회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3년간 매년평균 1500만달러를 배정해 왔으나 매년평균 2400만달러를 지출해 그동안 적립해온 돈이 고갈돼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반트럼프 시위가 워싱턴D.C.를 뒤덮으면서 경비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용처에 맞지 않는 이 기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D.C. 정부에 대통령 취임식 부채도 청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기념일 연설 행사를 강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연방정부와 워싱턴D.C.정부 재정 서류에 의하면 백악관은 워싱턴D.C.에 700만달러가 넘는 빚이 있지만 아직 갚지 않고 있다.

엘레나 홈즈-노턴 연방하원워싱턴D.C.대의원(민주)은 "연방정부가 빚을 청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권력을 내세워 또다른 행사를 치러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월20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과 컨스티튜션 애비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선상에서 개최된 취임식 행사를 위해 연방의회는 2천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에 비하면 초라한 규모였으나 60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반트럼프 시위가 격화돼 테러보안이 강화되면서 취임식 총경비는 2730만달러에 달했다.

워싱턴D.C. 경찰국이 1400만달러, 응급구조당국이 360만달러, 취임식 퍼레이드 모토사이클 경비대를 위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포장공사비 220만달러, 기타 보안경비 비용 수백만달러 등을 지출해 결국 7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오바마의 재선 취임식 당시에도 연방의회 편성 예산보다 890만달러가 초과된 적이 있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의회에 추가예산을 받아 워싱턴D.C.정부에게 돌려준 바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식 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손실액에 대한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않고 있다.

연방상원의회는 연방내무부가 독립기념일 행사에 별도로 지출한 예산 250만달러, 국방부가 120만달러를 보고했으나, 최첨단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 등에 들어간 비용은 국방기밀을 문제삼아 보고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하비행에만 천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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