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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정한 친구

중국의 유명한 리자청(李嘉誠, Sir Ka-shing Li)이라는 갑부가 있습니다.
중국 최대 기업인 청쿵그룹의 창시자입니다. 세계 10대 부자안에 들어가고,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부자입니다.

부자이면서 검소하게 생활하며 기부를 많이하는 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분이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육불합(六不合), 칠불교(七不交)’입니다. 즉, 여섯 종류의 사람과 합하지 말고 일곱 종류의 사람과 사귀지 말라는 것입니다.
육불합은 1)개인적인 욕심이 강한 사람과 합하지 말라 2)사명감이 없는 사람과 합하지 말라 3)인간미가 없는 사람과 합하지 말라 4)부정적인 사람과 합하지 말라 5)인생의 원칙이 없는 사람과 합하지 말라 6)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과 합하지 말라 입니다.

칠불교는 1)불효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2)사람에게 각박하게 구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3)자꾸 따지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4)받기만 하고 주지않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5)아부를 잘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6)권력자 앞에서 원칙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자와 사귀지 말라 7)동정심이 없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입니다.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성경의 가르침과 거의 일치합니다. 어쩌면 우리 믿는자가 이분이 하나되지 말고, 사귀지 말라는 사람이면 안되겠지요.



인생은 누구를 만나서 사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서로 마음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유는 믿음이 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사실 믿는 사람끼리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정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변화를 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헤세드’, 곧 구약성경에 종종 ‘인애’라고 번역이 된 사랑, 헬라어로‘아가페’, 곧 신약성경에 ‘사랑’으로 번역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우리말에 ‘정(情)’이 있어야 합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주신것으로 나타났듯이 말입니다.

그 사랑을 입은 우리는 적어도 한피받아 한몸을 이룬 성도들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마치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처럼 말입니다. 이 두사람은 서로 생명을 건 언약을 맺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대로 행하면 나의 친구라”(요 15:13-14)라고 하였습니다. 목숨까지 내줄 사랑은 아니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신실함은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주님이 맺어준 우정을, 사랑을, 신뢰를 저버리지는 않는지요? 고등학교 때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제 개인적으로 결코 그런자가 되지 않기위하여 발버둥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이 된지 25년이 되어 지난 8월말에는 북한선교대회를 가졌습니다. 고신대학교 안민 총장을 모시고 부흥성회와 감사예배도 드렸습니다. 사실 안민 총장은 대학교 1학년때부터 비록 떨어져있었던 시간이 훨씬 많았지만 약45년을 사귄 진정한 친구입니다. 귀한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1994년 5월초에 저희 집에서 개척을 시작하고, 6월에 미국교회를 빌려 창립예배를 드린 후, 정말 한길만 바라보고 말씀중심의 개혁주의 교회운동을 외치며 25년을 달려왔습니다.

소명에 감사하며,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고자 헌신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제 아내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제가 부족하고 실수해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연약하고 부족합니다. 계속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도와주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해주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나타내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남은목회에도 우리 하나님께서 도와주실줄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움이 있어도 교회를 사랑하며 제 곁에서 자기자리를 지켜주시는 귀한 주님의 일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야말로 주님께서 맺어준형제, 자매들. 아니, 주 안에서 친구로 흔들리지 않고 오늘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신실하게 사랑을 베푸시고 믿음을 주시는 모든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제가 은퇴를 하고 이 세상을 떠나 주님을 만날때에도 끝까지 함께한 분들의 사랑을, 우정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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