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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날개]우리를 아름답게 바꿔주는 ‘고통’

아프지 않은 소의 몸에는 우황이 없습니다.
소의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이 생겨 결석이 된 것이 우황입니다. 신경 안정제로 사용되는 우황청심환(원)의 성분은 아픈 소에게서 얻어집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긴 크로아티아의 단풍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을 내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싫어하는 아픔, 혹독한 추위, 고난, 역경들이 때때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줍니다.
시를 쓰는 사람들에게도 고난을 겪고 난 뒤 위대한 작품들이 나오고 명품들이 나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 귀하게 쓰임 받는 존재가 되기도 하며, 우리가 싫어하는 아픔이나 고통이나 죽음으로 우리는 가족과 이웃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이 나를 소중한 존재가 되게도 하고 또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시편을 사랑합니다. 그 시에는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편엔 행복과 기쁨을 노래하는 시보다 고통과 고난 속에서 부르짖는 탄식 시가 훨씬 많이 있습니다.

시편이 말을 하듯이 우리 사람들의 삶 속에는 고난이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죽은 삶뿐이다 할 정도로 우리 삶의 굽이 굽이마다 고난이 함께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렇게 싫어는 고난이 없다면, 고통이 없다면, 죽음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천년 만년 산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그 아픔을 알 수 없다면, 과연 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요?
내 가족이 아팠을 때 그를 위한 간절함의 기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고난과 아픔과 죽음이 있기에 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 생명을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게 되지는 않나요?
이렇게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이 때때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축복된 삶인 것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동안, 왠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불안해 합니다. 저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몇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내가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으면 꼭 운동을 할 거야, 내 아이들에게 사랑만 줄 거야. 하나님 앞에 가기 전에 최선을 다해서 사명을 감당할거야!

병원에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혹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여 주었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한복음 17:3절)
오늘 우리들 삶 속에 아픔, 혹독한 추위, 고통과 고난이 오는 것이 정말 싫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것들을 사용하셔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김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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