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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꾸는 기업서 배운다] ‘균형과 조화’ 강조하는 마이클 코어스

김효선 기자의 브랜드 전략 2

미국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이클 코어스.
시계와 가방으로 먼저 유명세를 떨친 브랜드지만 매장 내 고객들은 의외로 신발과 의류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모습이다. (사진) 마이클 코어스가 30년 가까이 꾸준하게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효선 기자 / 워싱턴중앙일보

김효선 기자 / 워싱턴중앙일보

첫째, 마이클 코어스는 사회적 공헌 활동을 중요시 여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이클 코어스의 모회사인 카프리의 회사 신용등급이 정크 영역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코어스는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3500만달러 상당의 상품을 기부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딜리버링 굿(Delivering Good)’을 통해 기부했다. 기부한 상품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식사를 못하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끼니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6월22일 출시된 러브 티셔츠 스페셜 에디션은 코로나19에 맞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을 후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디션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이번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건강과 사랑, 공동체라는 점을 상기하게 했다”며 스페셜 에디션 출시 소감을 밝혔다. 티셔츠의 모든 수익금은 식량 부족 지역의 아이들의 구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둘째, 마이클 코어스는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 1981년 뉴욕에서 런칭한 마이클 코어스는 유럽식 럭셔리와 미국식 실용성을 동시에 겸비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럭셔리 라인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이하 MMK)’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가방이 3000달러대라면, MMK 가방은 10분의 1 수준인 300달러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마이클 코어스를 ‘접근 가능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는다.
마이클 코어스의 의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도 적당한 가격이 한 몫한다. 접근 가능한 럭셔리 브랜드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이클 코어스는 의류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보니, 세일하는 의류도 상당했다. 세일 가격을 보니 웬만한 스파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때문에 같은 시기 회사 신용 등급에서 정크 영역을 받은 메이시스는 파산신청한 반면, 마이클 코어스는 중국에서의 매출 반등을 시작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약 80%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마이클 코어스의 VIP 소비자들이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대량구매를 함으로써 전년대비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2배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풍선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셋째, 미래를 내다보며 투자할 줄 안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2016년 패션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지금이야 스마트 워치가 각 명품 브랜드에 등장할 정도로 익숙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꽤 파격적인 행보였다. 또한 마이클 코어스의 모회사인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는 지난 2018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면서 그룹사명을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 Limited)로 변경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카프리 홀딩스는 2025년까지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탄소 무배출과 파리 협정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으로 카프리 홀딩스는 2021년까지 과학 기반 목표(Science Based Targets) 계획과 함께 전반적인 운영과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 감소에 전념할 예정이다.

“옷이 친근하기만하면 지루하고, 지나치게 화려하면 무섭다.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마다 이 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고 말한 마이클 코어스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마이클 코어스. 코로나19 이후에 ‘뉴 노멀’이 적용됐을 때에는 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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