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 라틴 연합 발족
콜롬버스 데이 대신
토착 원주민의 날 기념
또한, 9월을 히스패닉 문화유산의 달로 정하고, 올해부터 10월 12일을 콜롬버스 데이가 아닌 ‘토착 원주민의 날’로 지키겠다고 발표했다. 볼 군수는 “인종적 다양성은 하워드 카운티의 특징이다. 라티노 커뮤니티는 문화적 생동감을 더하는 한편 ‘살기 좋은 카운티’의 명성에 이바지해왔다”라며 “그러나, 일부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다. ‘라틴 연합’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운티 정부와 연계해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토착 원주민의 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원래 주민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관계 개선 및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평등, 화합, 상생과 발전을 논하는 자리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지탄하는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참석해 기자회견의 본질에 대한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군수 및 발언자들의 뒤로 멀찍이 서 있던 시위자들이 어느 순간부터 마치 누군가의 연출에 따르는 것처럼 카메라에 가깝게 잡히도록 단상 바로 뒤쪽으로 옮겨오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볼 행정부는 이미 아시안 연합, 성소수자 연합 등을 구성한 바 있다. 하워드 카운티가 지역 인사들을 초청해 만들고 있는 이 웍 그룹(Work Group)들은 민간단체도 아니고 정부 산하 기관도 아니다.
군수와 행정부에 일종의 고문 및 각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소수계를 대변하는 그룹들이 서로 상생할지 경쟁할지에 대해 주민 의견 또한 엇갈리고 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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