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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힘입어 공격적 전략 펼치는 메트로시티은행

애난데일 지점 오픈, 기존 한인은행에 도전장
경쟁력 있는 2.35% CD 출시 고객 흡수
긴장하는 우리아메리카, 뱅크오브호프

지난달 버지니아주 애난데일(7023 Little River Turnpike)에 지점을 연 메트로시티은행.

샤나 오 지점장을 중심으로 셀리나 박 부지점장과 크리스 정 모기지 담당, 앤디 리 SBA융자 담당, 리아 노와 소피아 오 텔러 드림팀을 꾸리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애난데일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아메리카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것.

애난데일 메트로시티은행 개점 소문은 올해 초부터 있었다. 근처 한인은행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박혜자 지점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메트로시티은행 센터빌 지점의 성장세가 급격했기 때문에 메트로시티 애난데일점이 들어설 경우 다른 한인은행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뱅크오프호프은행 김명철 지점장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 "기존 우리 고객이 메트로시티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는 등 경쟁상대가 늘면 치열해질 수 있다"며 부담감을 나타냈고, 우리아메리카은행 정윤진 본부장은 "메트로시티가 이자율을 더 준다고 해도 우리 고객들은 잘 옮기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근처 한인은행들의 우려대로 메트로시티은행은 애난데일점 개점과 동시에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였다. 이자율 2.35% CD를 출시했다. 10만 달러를 메트로시티은행에 15개월만 맡기면 2946달러의 수익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처럼 떨어지지도 않아 안정적이다. 더 짧은 기간에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2.3% 이자율 10개월 CD도 있다. 10만 달러를 맡기면 10개월 뒤 1916달러 수익이 생긴다. 월로 환산하면 191.6달러다. 다른 가치로 따지면, 새차 한대를 할부로 뽑았을 때 월페이를 은행에서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메트로시티은행에 10만 달러를 계속 맡겨둔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7년마다 새차가 한대씩 생기는 것과 같다.



메트로시티은행에는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지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본사의 리더십이 있다. 미국계 은행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샤나 오 지점장은 "김화생 행장님 등 리더들의 마인드가 좋은 것도 메트로시티에 합류하게 된 이유"라며 "직원에게 믿고 맡기는 분위기, '안돼'가 아니라 '해보라'고 하는 기업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리더십 속에서 직원들간 협력이 잘되고 일터가 즐거워지면서 고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지점장은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면서 스페셜한 재정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인 고객뿐만 아니라 다인종 고객도 유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난데일 지점에는 모기지와 SBA융자 전문가도 대기하고 있어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트로시티은행이 애난데일까지 진출하기까지, 센터빌 지점(롯데마켓 내) 박혜자 지점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4년간 워싱턴지역에 메트로시티 브랜드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박 지점장은 따뜻한 고객관리와 세심한 일처리로 워싱턴지역 고객을 확보했다. 박 지점장은 "윈윈할 수 있는 애난데일점 오픈으로 신뢰감과 안정감이 높아졌다. 고객들은 센터빌과 애난데일에서 디파짓하고 출금하면서 편리함을 누리게 됐다"며 "메트로시티은행이 상승세를 탄 이유는 지점장들을 믿고 자율성을 부여해준 본사의 긍정적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우리를 꾸준히 사랑해준 워싱턴한인들에게 감사하다. 타은행보다 월등하게 좋은 금융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며 "메릴랜드 지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시티은행은 덩치는 크고 내실은 부족한 은행과 달리, 강소 은행이다. 지난 2016년 10억~100억달러 자산 은행 가운데 베스트 퍼포먼스 1위에 올랐다. 애나 김 센터빌점 부지점장은 "우리는 수익률이 높고 뻗어나가는 은행"이라며 "사이즈를 키우고 무리하게 성장하는 것을 지양하고, 실리를 추구하면서 작지만 탄탄한 은행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메트로시티은행은 미국 조지아와 워싱턴, 뉴욕, 텍사스 등에 16여 개 지점을 두고 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에 가입돼있어 고객들은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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