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IMF ‘경제 폭풍’ 대비령, 긴장하는 한인들

중국 경제 둔화 등 4대 먹구름 위험
부채 줄이고 비상상황 대비 저축해야
“워싱턴지역, 공직 많아 타격 덜할 것”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경제 폭풍’에 대비하라고 발언한 가운데, 한인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를 훼손하는 4대 먹구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 같은 먹구름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인 금융·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계나 비즈니스에 부채가 많으면 위기 때 크게 흔들리거나 넘어질 수 있다며 자산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지적한 4대 먹구름은 ①무역긴장과 관세 인상 ②금융긴축 ③브렉시트 불확실성 ④중국 경제 성장둔화 가속화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과 경제심리가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돈이나 물건을 빌리는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 총재가 경고한 ‘경제 폭풍’이 현실화되면 가장 먼저 부채(Debt)가 많은 개인이나 조직이 타격을 받게 된다.

손여 페어웨이에셋 지점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등 최악의 상황을 경험해봐서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10년이 지났고 경제가 좋아지다 보니 재정관리에 느슨해졌을 수 있다”며 “경제 폭풍이 올 때는 당장 버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폭풍 때 소득이 줄어들 것을 가정해 부채를 최대한 줄여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여 지사장은 “이자율이 높은 카드부터 갚아나가고, 0% 이자율을 주는 크레딧카드로 밸런스트랜스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페이먼트도 크레딧유니언 등에서 리파이낸스를 통해 월페이먼트 액수를 줄여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여 지사장은 그러나 공무원이 많은 워싱턴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경제 폭풍이 와도 다른 지역보다는 타격이 적고, 아마존 제2본사 등 호재가 있어 극복도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자 메트로시티은행 센터빌 지점장은 크레딧카드 소비를 줄이고, 비상상황을 대비한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지점장은 “체킹어카운트와 분리해 세이빙어카운트를 개설하고 비상금을 넣어두기를 권한다”라며 “체킹어카운트 보다 빼내기가 어려운 세이빙어카운트가 있으면 심리적인 영향 등으로 지출 습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폭풍이 오면, 워싱턴지역은 70~80만 달러 이상 주택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문미애 메가부동산 대표는 설명했다. 문 대표는 “요즘 아마존 붐 영향으로 센터빌 등의 50만 달러 미만 집 거래가 활발한데, 경제 불황이 와도 이 가격대 집은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적어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70~80만 달러 이상 주택은 불황이 오면 금방 팔리지 않거나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지금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6월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경제 폭풍이 온다고 가정하면, 부동산 분야는 6월 이후에나 부정적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