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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순위가 입시위주 사교육 부추긴다”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21 16:13

결국 시험성적, 사교육 의존도 높여
AP-IB, 주정부학력시험이 관건

전국단위 고교 랭킹이 불필요하게 입시위주 교육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원래 미국 대학은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U.S. News가 산정하는 대학랭킹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대학마다 개성을 추구하고 독특한 학풍을 자랑하기 때문에 순위를 매기려는 시도 자체를 불순하게 여겼으나, 21세기 들어 대체로 순위가 낮은 사립대학들이 이 랭킹 평가요소에 맞춰 학사행정을 펼치면서 주립대학 랭킹이 밀려나기 시작하자, 주립대학마저 학부모와 졸업생 등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랭킹 경쟁은 최근 고교에까지 불기 시작했다. 학생 개개인의 대학 진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평균적인 평가요소를 반영함에도 경쟁적으로 랭킹 올리기에 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랭킹 산정 평가요소 대부분이 각종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학교당국에서는 여기에 맞춰 학생들을 입시 위주 교육으로 몰아넣고 있다.

U.S. News는 대학진학준비(30%), 수학 및 읽기 숙련도(20%), 수학 및 읽기 능력(20%), 취약계층 능력(10%), 졸업률(10%) 등 100%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대학진학준비 항목은 대학수준의 강좌인 AP와 IB 과목 수강비율과 및 합격 비율(3점 이상 득점 비율), 수학 및 읽기 숙련도는 주정부 학력평가시험점수 및 등급, 수학 맟 읽기 능력은 인종 및 경제적 계층별 기대점수 도달 비율, 취약계층 능력은 흑인, 히스패닉, 저소득층 자녀 점수 등으로 평가하게 된다.

졸업률도 결국 시험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고교랭킹 산정 평가요소는 모두 시험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경쟁은 카운티 정부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메릴랜드와 워싱턴D.C., 버지니아 등의 고교가 경쟁적으로 AP과목을 신설하기 위해 보조금을 퍼붓고 있다. 주정부 학력평가 시험을 SAT 시험 성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는데, 이 시험비용을 대부분의 워싱턴 지역 정부가 대납하거나 보조하고 있다.

페어팩스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은 모두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높이기 위해 필요이상으로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데, 이들 학생의 성적이 올라야 고교 랭킹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심지어 고교 졸업률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데, 고교 랭킹 산정과 무관치 않다. 대학입학은 결국 내신성적과 SAT 등의 대입시험이 좌우하기 마련인데, 랭킹 평가에 맞춰져 부풀려진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상대평가로 매겨지는 내신을 높이기 위해 사교육이 더욱 극성을 부리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대학 입학사정관이 고교 랭킹을 참조한다는 가짜뉴스까지 횡행하면서 학부모들의 압력에 못이겨 학교당국도 이를 따라가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은 대학 나름의 졸업생 품평 기준으로 자체적인 고교 평가기준을 갖추고 있다.

작년에 비해 랭킹이 많이 뒤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학부모 항의가 커지자 교육청이 U.S. News의 실수를 지적하는 등 웃지못할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U.S. News가 최근 수정한 워싱턴 메트로 지역 30위권 고교 순위는 1위 TJ과학고(페어팩스), 2위 월트 휘트먼, 3위 랭리, 4위 토마드 우튼, 5위맥클린, 6위 옥튼, 7위 벤자민 배너커, 8위 위다웃 월스, 9위 마샬, 10위메디슨, 11위 베데스다-체비, 12위 베이시스, 13위 웨스트스프링필드, 14위 리차드 몽고메리, 15위 웃슨, 16위 챈틀리, 17위 조지메이슨, 18위 퀸스 오차드, 19위윈스턴 처칠, 20위 요크타운, 21위 레이크 브래덕, 22위 스톤 브릿지, 23위 브라이어 우즈, 24위 셔우드, 25위 다마스커스, 26위 센터빌, 27위 브로드 런, 28위 워싱턴-리, 29위 오스번 파크, 30위 배틀필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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