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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문 좁아지는 아이비리그

낮은 아시안 쿼터, 전문가 의견 다양
“아시안 쿼터는 억울한 일”
“자기만의 색깔 찾고 두드려야”

미국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 대학교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입학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이 항소법원에 판결이 번복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SFFA는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이 캠퍼스 내 인종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입학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월 보스턴 연방법원의 앨리슨 데일 버로우스 판사는 이 단체의 주장에 대해 “차별이 아니다”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한 바 있다.
워싱턴지역 교육계는 “억울하다”와 “통상적으로 일어나던 일”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A 아카데미 원장은 “하버드 총장이 사석에서 ‘아시안 쿼터를 두지 않으면 하버드 대학은 모두 아시안 학생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한국계 학생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백인, 흑인이 아니라 아시안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가 아시아계 입학자 수를 줄이고 있는 것은 아시안 입장에선 엄청 억울한 일”이라며 “아시안은 이미 SAT 점수도 높고 기타 활동들도 열심히 한다. 운동도 그냥 한다고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주 대표를 하는지, 팀에서 주장을 하는지 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하는 페어팩스의 B 입시전문가는 “하버드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은 대부분 인종별 쿼터제도를 둔다”며 “전년도에 아시안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등 이슈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획일화된 에세이와 자소서에 대해서 지적했다. “아이들 대부분의 에세이 느낌이 비슷하다. 이민 와서 힘들었던 점, 그걸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등을 쓰는데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똑같아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혼자 에세이를 쓰는 게 힘들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스스로 해봐야 한다. 직접 대학을 분석해보고 그에 맞는 에세이를 써 본 후에 컨설팅 업체에 가서 문법 등 부수적인 검사를 받아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학교에서 제출을 요구하는 에세이를 자세히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어떤 학생을 뽑을 것인지, 비전이 뭔지 등 에세이 질문지에 스며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간과하면 봉사를 중요시 여기는 학교에 뜬금없이 정치를 강조하는 에세이를 제출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아시안들의 쿼터 비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통상적으로 있던 일이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서 발전 방향을 모색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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