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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낭만적 색채 가득한 ‘트리플 콘체르토’

19일…스트라스모어
20~21일…메이어호프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배출하며 그의 음악 세계를 펼쳐내었다. 9개의 교향곡,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5개의 첼로 소나타, 16개의 현악사중주, 7곡의 피아노 트리오를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 안에서 3기의 다른 음악적 양식을 보여주어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의 작곡가로서 그의 모든 작품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협주곡은 주로 피아노를 위해 작곡하여 5개의 피아노 협주곡이 현존하며, 그의 생애에 1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메인 레퍼토어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새로운 시도로 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이것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솔리스트를 위한 협주곡으로는 유일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라고 불리는 이 곡의 정식 명칭은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56이며 1803년에 완성되고 1804년에 출판되었다. 베토벤의 최초 전기를 기록한 안톤 쉰들러에 의하면, 이 트리플 콘체르토는 베토벤의 큰 후원자이자 피아노 제자였던 루돌프 대공을 위해 작곡하였으며, 루돌프 대공의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주자였던 카를 아우구스트 자이틀러와 에스테르하지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안톤 크라프트를 염두에 두어 작곡하였다고 한다. 안톤 쉰들러의 전기에서 루돌프 대공이 곡의 의뢰했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바로크 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합주협주곡(concerto grosso)의 형식처럼 한 명의 독주자가 아닌 여러 명의 독주그룹을 위한 협주곡을 작곡한 것으로 보아 특별한 동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베토벤 중기에 베토벤의 음악적인 색깔이 보이는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세 악기에 고루 균형을 갖추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한 멜로디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다양한 음색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런 균형의 문제를 처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지며, 그렇기 때문에 3개의 악기 연주자들에게 요구되는 테크닉적 난이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첼로가 바이올린과 비슷한 음역의 멜로디를 연주하고 알베르티 베이스와 같은 피아니스틱한 연주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첼로 주자들 사이에서는 고난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피아노 파트는 테크닉적으로 쉬운 구성을 지니고 있다. 독주자 세 명의 파트가 밀접하게 균형 잡힌 연주가 되었을 때 비로소 베토벤의 낭만적 색채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선율의 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오는 19일(목)부터 21일(토)까지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Markus Stenz와 함께 트리플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Ryo Yanagitani, 바이올리니스트 Jonathan Carney, 첼리스트 Dariusz Skoraczewski가 함께 무대에 선다고 하니 매우 기대되는 연주이다. 19일(목)은 베데스다에 위치한 스트라스모어에서, 20일(금)과 21일(토)은 볼티모어에 위치한 메이어호프에서 공연을 한다. 말러의 교향곡 1번도 함께 연주한다고 하니 날씨 좋은 주말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좋은 공연 관람하길 권한다.


이영은 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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